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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새끼손가락…정말 스마트폰 때문일까?

스마트폰 때문에
새끼손가락
휘어진 사람?
“어느 날 보니 휘어 있었어요.”
- 직장인 서OO 씨 (23)

최근 새끼손가락이 휘고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서 모 씨
자세히 보니
정말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왼쪽 보다 휘었습니다.
“어? 나도 그런 듯”
-직장인 김OO 씨  (25)
“내 손가락도 ㅠ ㅠ”
- 직장인 이OO 씨  (22)

그런데 서 씨만
이런 불안을
느끼는 게 아니었습니다.
새끼손가락 변형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다름 아닌 스마트폰
네티즌들도 용의자로
스마트폰을 강하게 의심했죠.
“스마트폰이 새끼손가락에
영향을 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뼈가 휘는 건 아닙니다.”

- 경희대 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
“새끼손가락은 다른 손가락보다
원래 약간 휘어 있어요.
평상시엔 몰랐지만
스마트폰을 받쳐 쓰다 보니
괜히 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죠.”

- 경희대 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
Q. 제 손가락은 원래
안 이랬던 것 같은데…
A. 새끼손가락 인대에
힘이 가해지면서
인대가 늘어나
뼈가 휜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인대가 늘어난 거라고요?
A. 네, 새끼손가락의
측부인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아요.
A. 손가락은 굽히고 펼 수 있지,
옆으로는 잘 안 움직이게 돼요.
이렇게 옆을 잡아주는
인대를 측부인대라고 하죠.
A. 그런데 스마트폰 무게가
새끼손가락 옆 방향으로 집중되면
측부인대에 힘이 들어가고
늘어날 수도 있죠.
그럼 휘어 보일 수 있습니다.
Q. 그럼 뼈에 문제는 없는 거네요?
A. 그렇진 않아요.
인대 한쪽만 지나치게 긴장돼 늘어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올 수 있어요.
A. 학창시절에
연필 많이 잡은 사람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은
중지 끝 마디가 살짝 휘었죠?
과거에는 이런 사람들이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곤 했죠.
Q.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A. 한 손가락에 스마트폰 무게를
너무 많이 싣지 않는 게 좋아요.
무게를 모든 손가락에 골고루 분산하는 거죠. 
손가락이 휘었다면 인대가 끊어졌을 때 끼는
골무 같은 깍지를 끼면 좀 나아요
Q. 스마트폰 거치대나 음성인식 서비스를 애용하면요?
A. 하하. 방법이 되긴 하겠네요.
스마트폰을 안 쓸 순 없으니까요.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것보다
낫겠죠.
역시 이불 밖 스마트폰 활용은 
위험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스마트폰 거치대로 전락한 새끼손가락. 그런데 스마트폰을 새끼손가락에 받쳐서 사용하는 탓에 손가락이 점점 휘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잦은 스마트폰 사용은 새끼손가락을 휘게 만드는지, 스브스뉴스에서 취재했습니다.

기획 최재영, 박채운 / 그래픽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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