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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암컷은 못 들어갑니다" 암컷 반려견 막는 공원에 피켓 든 여성

[뉴스pick] "암컷은 못 들어갑니다" 암컷 반려견 막는 공원에 피켓 든 여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반려견 주인이 암컷 반려견의 입장을 막는 공원들의 관행에 반발해 캠페인을 벌이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뉴욕포스트는 암캐를 막는 공원에 반대하며 '암컷 반려견 전용 공원'을 만들 것을 요구하는 한 반려견 주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카롤라 카스트만 씨는 5개월 된 암컷 강아지 '코코'를 키우는 반려견의 주인입니다.

그녀는 최근 발정기의 암컷 개가 '개 전용 공원'에서 뛰어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속이 상했습니다. 

스톡홀름에서는 발정기의 암컷 개들이 중성화 수술을 받은 수컷 강아지와 함께 뛰어노는 것이 사회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카스트만 씨는 "중성화한 수컷 개가 짜증 나고 귀찮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암컷 개들을 분리되고 있다"며 "암컷 강아지라는 이유로 1년에 약 3개월 동안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가부장제도'가 개 전용 공원에도 들어서 있다"며 "이것을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암컷 강아지만을 위한 공원 조성해달라고 요구하는 반려견 주인
하지만 '암컷 개만을 위한 공원'을 만들자는 카스트만 씨의 캠페인은 기대와 달리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스웨덴 애견 모임 대변인은 "암컷 개만을 위한 공원은 불필요하다"라며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다"라고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동물 보호 센터 직원이자 반려견의 주인이기도 한 에밀리 드레이퍼 씨는 "카스트만의 아이디어가 이론상으로는 좋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다"며 "발정기에 있는 암컷들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싸움이 생겨 혼란이 생길까 봐 두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지는 비판에 카스트만 씨는 자신이 '마녀사냥'의 타깃이 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그녀는 "스웨덴은 성 중립적 정책과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 선구적인 나라"라며 "그 나라에는 이런 차별적인 공간이 없다.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왜 수컷 개들이 아니라 암컷 개들이 분리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며 자신의 강아지 코코와 암컷 개들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쇠데르말름 지역 자치구 의회장은 본인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아서 이 사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히는 것은 사양했지만, 지역 당국 차원에서 카스트만 씨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 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coco_kastman, 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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