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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방송사 인사에도 개입?…검찰, 문건 확보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주요 방송사의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방송사 간부와 일선 PD의 인사조치 방향을 담은 당시 국정원 문건들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12월 엄기영 당시 MBC 사장은 재신임을 묻겠다며 임원 8명과 함께 방송문화진흥회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일부 임원에 이어 2달 만인 다음 해 2월 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이후 김재철 사장이 임명됩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이런 상황과 유사한 내용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문건을 건네받았습니다.

문건에는 '일괄 사표를 받고 선별적으로 수리하는 방식으로 핵심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등 방송사 인사개입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사 고위간부의 성향 분석과 일선 제작 PD의 인사에 관여한 내용과 특정 PD가 제작한 작품의 방송 대상 수상을 막기 위해 방송사에 요청한 사실도 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정원과 방송사 관계자들을 조사해 문건에 나온 이른바 언론장악 계획의 실체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연예인 블랙리스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정원 조작 사진 피해자로 배우 문성근 씨를 내일(18일) 조사하는 데 이어 모레는 방송인 김미화 씨를 조사합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8년 동안 진행한 MBC 라디오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있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최근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퇴출 지시가 있었다고 사실상 외압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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