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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줄어드는 日…'450년 전통' 축제도 사라질 판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작성 2017.09.17 21:02 수정 2017.09.17 22:02 조회 재생수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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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문제는 이웃 나라 일본도 심각합니다. 450년 전통의 지역 축제가 젊은이들이 부족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45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나스 지방의 '야마아게' 축제입니다.

대형 산 모양 수레와 각종 무대 장치들을 세우고 이후 수레를 끄는 장정과 공연 출연자들까지 최소 100명이 참가하는 대형 축제입니다.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도 선정될 정도로 보존 가치가 높은 축제지만 주민들에게는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해가 갈수록 축제 준비를 할 마을 젊은이들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마아게 축제 준비 관계자 : 1973년쯤에는 마을에 120가구가 있었어요. 한 집에 한 명씩 해도 120명이 모였어요. 120명이 했던 축제를 이제 50가구가 해야 하니까요.]

축제 준비에는 일반 회사원보다 시간을 내기 쉬운 젊은 자영업자들이 필요한데 최근 몇 년 사이 상당수가 대도시로 빠져나갔습니다.

[야마아게 축제 준비 관계자 : 이 축제는 지금처럼 자영업자들이 줄어들면 결국엔 끝이예요. 끝!]

마을 축제 준비위원회는 고민 끝에 일단 다른 지역에서 희망자를 모집해 축제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축제의 참맛이 예전 같을 순 없습니다.

일본의 대표 관광상품이기도 한 각 지방의 축제 행사들이 이처럼 저출산 고령화의 그늘 속으로 천천히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