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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석란정 화재 진화 중 붕괴…매몰 소방관 2명 숨져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7.09.17 11:19 조회 재생수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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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강릉 석란정 화재 진화 중 붕괴…매몰 소방관 2명 숨져
오늘 새벽 강원도 강릉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숨졌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59살 이영욱 소방위와 27살 이호현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건물 잔해 등에 깔렸습니다.

두 사람은 10여분만에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이 소방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5시 반쯤 숨졌고, 이 소방사는 오전 6시 50분쯤 숨을 거두었습니다.

두 사람은 잔불을 정리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불은 오전 3시 50분쯤 났으며 전날에도 한차례 불이 나 진화했으나 재발화했습니다.

최초 화재는 어젯밤 9시 50분쯤에 발생해 소방당국이 10여분만에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재발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력 2명과 소방차 1대를 두고 감시하다 철수했으나 새벽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불이 난 석란정은 1956년 지어진 목조 기와 정자로 높이는 10m, 면적은 40㎡로 비지정 문화재로 강릉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변 호텔 공사 도중에 석란정에 금이 가 근처 주민들이 보강조치 후 공사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자에 생긴 금이 벌어지면서 지난 6월 말 파이프로 보강하고 주변에는 펜스를, 지붕에는 천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으나 이날 붕괴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자 내부에 전기 시설은 없었고, 정자 주변으로 높이 3m에 달하는 펜스가 설치돼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