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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송이버섯 인공재배 첫 성공…비결이 뭘까

16년 전, 송이균 감염 소나무 묘목 150그루 옮겨 심어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7.09.16 21:03 수정 2017.09.16 22:24 조회 재생수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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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주 못 먹어봐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맛을 잘 모르겠지만 자연산 송이버섯은 여전히 인기가 높죠, 양식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 송이버섯을 인공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소나무 숲입니다. 흙과 솔잎을 비집고 삿갓 모양의 버섯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솔밭에 나는 자연산 송이입니다.

[와 정말 소나무 향이 나네요.]

이곳은 원래 송이가 자라지 않던 솔밭이었는데 16년 전 송이 균에 감염된 소나무 묘목 150그루를 옮겨 심었습니다.

이 가운데 31그루에서 송이 균이 살아남았고 2010년 첫 송이버섯이 나온 뒤 7년 만에 두 번째 송이가 자란 겁니다.

올해 관찰된 송이버섯은 3개, 인공재배의 성공을 입증했습니다.

[가강현/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 송이는 소나무와 절대적 공생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재배 방법은 송이가 자라는 땅에 묘목을 심어 뿌리에 송이 균이 감염되도록 유도한 뒤 다른 땅에 옮겨 심는 것입니다.

최소 8년에서 15년 뒤 송이가 자라는 게 확인되면 성공입니다.

일본은 1983년 송이버섯 1개를 생산한 뒤 지금까지 송이 균 감염 소나무를 1만 그루나 만들었지만 인공재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 균이 한번 정착한 곳에서는 30년 이상 송이버섯 채취가 가능하다며 상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재배기술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산림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