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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우기' 불만 돌리려고…한국당 지도부 '막말 잔치'

친박·비박 지지자 충돌…'박근혜 지우기' 후폭풍

<앵커>

어제(15일)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장외 집회에서 '친박 지우기'에 대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이런 반발을 돌리려는 듯 당 지도부의 대 정부 비난 수위가 유례없이 올라가면서 결국, '막말 파문'이 빚어졌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출당하라는 홍준표는 물러가라!]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기 위해 열린 집회였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어수선했습니다.

[(속이 시원하냐, 홍준표!) 도민·시민 여러분, 저 홍준표입니다.]

피켓을 준비한 수십 명의 친박 시위대는 홍준표 대표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친박'과 '비박' 지지자 사이의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권고의 후폭풍입니다.

대선 후보 당시 친박을 끌어안겠다던 홍 대표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5월 4일) :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다 용서하는 게 맞겠죠? 친박들 당원권 정지한 것 다 용서합시다.]

당내 갈등을 대 정부 투쟁으로 돌리려는 듯 집회 발언 수위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김문수/前 경기도지사 : 김정은 기쁨조는 문재인 맞죠? 대법원장 한다는 사람이 우리법연구회인데, 이것도 김정은 기쁨조입니다.]

[이재만/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감 아닙니까, 여러분. 매국행위 맞죠?]

기쁨조·탄핵 등의 표현은 상식 이하의 막말이라며, 여당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현근택/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사라진 존재감을 막말로 살리려나 본데, 그럴수록 앞길은 막다른 골목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법적 책임을 묻자는 주장도 이어지는 등 여야 대치 전선이 막말 파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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