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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북자 1명당 30만 원…정보 팔아먹은 통일부 직원

<앵커>

우리 땅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건당 30만 원 정도에 거래됐습니다. 탈북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정보를 넘긴 사람은 통일부에서 하나원을 관리했던 공무원이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탈북해 하나원을 거쳐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A씨. 그런데 탈북 브로커가 탈북을 도와준 비용을 내놓으라며 느닷없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탈북자들의 한국 내 주소나 전화번호는 모두 보안사항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통일부에서 남북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6급 직원 이 모 주무관이 탈북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탈북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긴 겁니다.

1명당 30만 원 정도씩 모두 1천 475만 원을 받고 48명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넘겼습니다.

이 주무관은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탈북자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공갈 협박 혐의로 탈북 브로커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주무관의 비위를 포착하고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이 주무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통일부 직원이 탈북자 정보를 빼낸 혐의로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주소의 유출이나 다른 (탈북자들의) 신변의 안전에 위험 되는 요소는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이 주무관을 직위해제하고 중앙 징계위에 회부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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