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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없다" 美도 공식화…韓·美 공감 분위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 의견을 직접 밝힌 가운데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일단 논란의 확산을 막는 쪽으로 한미 두 나라의 공감대가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4백여 기의 대륙간탄도핵미사일이 보관된 미 공군 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충분한 핵전력과 핵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다며 적국의 핵무기 공격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했습니다.

6차 핵실험 직후 내놓았던 '북한 절멸' 발언의 현장판 경고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핵무기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핵우산 제공으로도 대북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전술핵 재반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CNN 방송 인터뷰와 같은 맥락입니다.

미 국무부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들어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철우/자유한국당 방미단장 : 조셉 윤(대북정책 특별대표)과 엘리엇 강(차관보대행)을 연달아 만났는데 미국 국무부 입장을 그대로 전하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정부 모두 지금 국면에 전술핵 논의가 확산되는 게 부담스러운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데 고민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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