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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간병방문 서비스 기다리다 '고독사'한 50대 기초수급자

[뉴스pick] 간병방문 서비스 기다리다 '고독사'한 50대 기초수급자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간병방문 서비스를 신청한 뒤 '대기' 상태에 있던 5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숨진 지 열흘가량 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15일) 경기 성남시와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성남시 수정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살던 50대 김 모 씨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이 김 씨 집에서 악취가 난다고 관리사무소에 알렸고, 관리사무소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강제로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김 씨의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김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데다가 간 경화 등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가사간병방문 서비스를 받아 왔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2~3차례 방문해 식사를 돕고 건강을 살피며 2시간 동안 머물다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달 28일 갑자기 김 씨는 성남시에 전화를 걸어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사 간병방문 서비스를 더는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김 씨는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다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를 돌보던 요양보호사는 이미 다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배정된 뒤였고 성남시는 김 씨를 '대기' 상태로 분류했습니다.

김 씨에게 배정될 새로운 요양보호사를 찾던 중 김 씨가 숨진 겁니다. 

경찰은 검시를 통해 김 씨가 숨진 지 최대 열흘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김 씨가 가사간병방문 서비스를 다시 요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남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 70여 명의 요양보호사가 비슷한 수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맡고 있는데 보호사들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업무를 맡고 있어서 인력이 부족하고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대와 지역 등을 맞추려면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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