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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어느 '장수 공시생'이 남긴 글…절절한 심경 고백

SBS뉴스

작성 2017.09.15 08:49 조회 재생수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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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익명의 네티즌이 자신을 시험을 포기한 장수 공시생으로 소개하며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회계 시험에 7년 반 넘게 도전했지만 끝내 포기한다는 내용인데 보시면 정말 어떤 심경인지 힘든 마음이 같이 느껴집니다.

그의 나이 올해 서른둘 수험기간 7년 반 동안 회계사와 세무사 시험 등 그동안 그가 치렀던 시험들이 쭉 나열돼 있습니다.

그가 젊음을 다 바친 성적표들입니다. 그는 시험 운이 아닌 자신의 나태함을 탓했고 게으른 탓이라고 한탄했습니다.

이제는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날, 사용했던 계산기, 연습장, 초시계 등 어느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불태웠습니다.

타들어 가는 불길 속으로 7~8년 전 젊은 날이 떠올랐습니다. 회계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며 재밌어하던 모습이었습니다.

1차에 합격하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했던 모습도 또 계속되는 2차 시험의 고배에 마음 다잡고 이 악물고 다시 공부했던 젊은 날들과 서른 살이 스쳐 지나갔다고 전합니다.

그는 공부를 시작하며 시험에 떨어졌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도 단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8년 가까이 함께한 시험을 포기한 그 날 한 시간 정도 울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기에 그만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어 이제 고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합격하길 바란다며 글을 끝맺었는데요, 그 시간들이 분명 헛된 시간이 아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 꽃 같았던 젊음이 스쳐갔습니다…저는 시험을 포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