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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국정원, 연예인 가짜 합성사진 만들어 유포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작성 2017.09.15 01:25 수정 2017.09.15 01:32 조회 재생수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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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이 퇴출대상으로 지목한 연예인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가짜 합성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확인해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5월 국정원에서 '공작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생산됐습니다.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 씨와 진보적 발언으로 유명한 배우 김여진 씨가 나체로 함께 누워 있는 가짜 합성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하겠단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여섯 달 뒤,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실제 이런 합성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국정원 보고서에 적힌 공작계획이 그대로 실천된 겁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문제의 보고서를 최근 입수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국정원이 조직했던 '좌파 연예인 대응 TF'의 활동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성근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악했다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나올 예정입니다.

검찰은 합성사진 유포와 관련해 원세훈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국정원법 위반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