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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안재현과 잘 지내라"…'다만세' 여진구, 이연희 포기

[스브스夜] "안재현과 잘 지내라"…'다만세' 여진구, 이연희 포기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가 이연희에게 안재현의 마음을 받아주라 권유했다.

14일 밤 방송된 SBS 수목극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김유진/이하 ‘다만세’) 35, 36회에선 성해성(여진구 분)이 자신이 떠난 후 홀로 남을 정정원(이연희 분)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해성이 떠날 것을 대비해 남긴 영상일기를 본 정원은 충격을 받았다. 정원은 해성에게 이게 뭐냐고 물으며 “너 없어지는 거야? 돌아가는 거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원은 “너 혼자 말없이 없어지는 거, 나보고 또 견디라는 거야?”라며 자기에게 아무말 없이 떠나려 한 해성에게 크게 화를 냈다.

정원은 남편이 돌아왔었던 도여사(윤미라 분)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도여사는 “희망이 없다”며 괴로워하는 정원에게 “내 인생에 남편이랑 지낼 시간이 덤으로 주어진거라고. 희망이 없는 게 아니라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위로했다.

정원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친구 진주(박진주 분)네 가서 홀로 오열하며 괴로워했다. 해성은 집에서 정원을 밤새 기다리며 걱정했다. 다음날 정원은 밝은 표정으로 다시 해성 앞에 섰다. 해성은 그런 정원을 긴 말 하지 않고 꼭 안아줬다. 정원은 해성에게 영상파일을 건넸고, 해성은 그 영상을 봤다.

영상 속에서 정원은 해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정원은 “해성아 만약 네가 이 화면을 본다면, 나는 이미 괜찮아졌고 내 마음 정했다는 뜻일거야.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어. 내 성질만 내서 미안해”라며 “널 다시 만나건 기적이고 행운이었어. 네가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 행운이 없어지는 건 아니야. 내 인생 끝까지 행운으로 남을거야. 달라진 건 없어. 주어진 행운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 잊지 않도록 기억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해성이 사라질 것을 받아들이고 그 전에 더 예쁜 추억들을 남기기로 마음 먹은 정원은 해성에게 커플티를 입자고 제안하며 연인사이임을 더욱 티냈다. 그런데 정원이 건넨 커플티를 부득이하게 민준(안재현 분)이 입게 됐고, 때마침 정원마저 그 커플티를 입고 나타났다. 해성과 정원의 커플티는 그렇게 정원과 민준의 커플티로 탈바꿈 됐다. 정원과 민준을 바라보는 해성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렸다.

정원은 해성이 잠시 사라진 것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둘이 같이 있다가 잠깐 정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해성은 엄마를 잃은 아이를 관리소에 데려다줬다. 돌아온 정원은 해성이 없자 사라진 줄 알고 해성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 헤맸다. 멀리서 그런 정원의 모습을 발견한 해성은, 자신이 진짜 사라지면 정원이 얼마나 크게 슬퍼할지를 가늠하며 가슴 아프게 정원을 바라봤다. 반대로 정원은 해성이 눈앞에 나타나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안심했다.

정원에게는 생각지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정원이 잃어버린 그림파일을 보고 내용과 그림이 좋다며 출판사 관계자가 찾아와 정원에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정원은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거절했다.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정원을 보고 해성은 “너 정신 나간 거 아냐?”라며 화를 냈고, 두 사람은 또 한번 크게 싸웠다.

때마침 두 사람의 싸움을 목격한 민준은 정원과 술잔을 기울였다. 정원은 자신이 출판사의 제안을 거절한 게 해성이 때문이라 밝혔다. 해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데 출판사 일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것.

이런 정원에게 민준은 “해성이가 24시간 같이 지내고 싶은 사람은 정원씨일거야. 그런데 해성이는 더 보고싶은 게 있을거야. 정원씨의 미래. 어쩌면 볼 수 없는, 정원씨의 미래 모습. 정원씨는 앞으로 이렇게 되겠구나 하고, 그려보고 싶은거야. 정원씨는 그림책을 출판해서 작가가 되었구나. 이렇게 그려보고 싶은 게 아닐까”라며 해성의 마음을 대변했다.

다시 해성과 정원 단둘이 마주한 상황. 해성은 정원에게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해성은 정원이 민준의 차를 택시로 착각해 탔던 첫만남을 언급하며 “차대표님은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널 좋아했고, 아직도 널 좋아하고, 앞으로도 널 좋아할 거야”라고 민준의 마음을 전했다. 무슨 말을 하는거냐며 화를 내려는 정원에게 해성은 “난 네가 행복한 미래를 보고싶어. 내가 떠난 후에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그러면 됐다. 대표님이랑 잘 지내는 그림이면 좋겠어”라며 정원이 민준과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꺼냈다. 정원은 이런 해성의 말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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