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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김이수 부결, 민주당은 잘못…국민의당은 더 잘못"

* 대담 : SBS 원일희 선임기자

SBS뉴스

작성 2017.09.15 08:47 조회 재생수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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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9월 14일 (목)
■ 대담 : SBS 원일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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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시정잡배" vs 추미애 "땡깡 부린다"
- 여당, 김이수에 대해서 표 계산 안 하고 밀어붙여
- 예측 가능했던 트랙에서 이탈…文 정부에 위험한 시그널
- '교각살우'… 교각 "김이수" 살우 "호남", 소를 잘못 죽여
- 추미애 험한 말에 민주당-국민의당, 똑같은 당 돼
- 국민의당 다독거리지 않으면 김명수도 낙마할 것

▷ 김성준/사회자: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만 정국이 말 그대로 꽉 막혀있는 것 같아요. 이 난국을 풀 키를 누가 갖고 있을지. <원일희 기자의 왜> 시간 다가왔습니다. 오늘 SBS 원일희 논설위원과 함께 좀 더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자. 단도직입적으로 누구 책임이 더 큽니까?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 때문에 안 됐다고 하고, 국민의당에서는 민주당 때문에 안 됐다는 것이잖아요. 저도 밖에서 박지원 대표 얘기 쭉 들었어요. 추미애 대표의 말도 한 번 들어봐야 하니까 제가 전화를 여기서 한 번 해볼게요. 혹시 전화 받으시는지. 여보세요? 아, 전화 안 받으시네. 추미애 대표가 심기가 굉장히 불편하세요. 주고받는 말이 너무 거칠어요. 지금.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국민의당에서는 지금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말을 지금 추미애 대표가 하고 있다고 하고, 추미애 대표는 지금 땡깡부린다고 하는데. 자, 우리가 좀 냉정하고 차분하게 시간이 흘렀으니까 따져보시자고요. 정말로 누구 때문에 김이수 헌재소장이 낙마가 됐는지를 놓고 보면. 언론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민주당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거예요.

▷ 김성준/사회자:

아까 박지원 대표도 그런 비슷한 뉘앙스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할 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호남 출신이죠. 자당 출신 120명이고, 정의당하고 새민주정당 다 합쳐서 하면 국민의당에서 한 15명 정도만 찬성해주면 될 것 같으니까 대충 표 계산 안 하고 밀어붙인 거예요. 직권상정까지 하면서.

▷ 김성준/사회자:

국민의당이 절반 이상이 호남 출신 의원들이니까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했겠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렇게 생각했는데. 자, 거기까지는 민주당 잘못이라고 치고. 저는 양비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거기까지는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치는 것이고. 또 역시 객관적으로 평가해봤을 때 국민의당 입장에서 지금 안철수 대표가 처음에 나와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힘을 한 번 썼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안철수 대표가 무슨 힘을 쓰고 무슨 존재감을 과시했어요? 그냥 자유 투표에 맡겼는데. 당론으로 정하기를 했습니까, 가이드라인을 줬습니까, 김이수 후보자가 이런 사람이니까 부결시키자고 의견 발표를 한 번 했나요. 알아서 하라고 한 거예요.

그런 얘기는 무엇이냐면, 적당히 하다가 진짜로 이것이 통과되는 것이 시나리오였고 그게 예측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경험적으로 봤을 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이 문재인 정부 취임 초기에 120일 정도 지났잖아요. 저는 지금 이 문재인 정부 정치의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처럼, 우리 김 앵커나 저처럼 20년 넘게 정치판을 지켜보고 분석하고 해설하는 사람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에서, 트랙에서 벗어나서 정반대. 전망이 틀릴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 예측 가능한 트랙에서 벗어나서 정반대로 유턴을 해버리는 것은 이것은 제 경험적으로 봤을 때 정권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겁니다.

이것은 정치가 실종됐다는 거예요. 한 번 따져보자고요. 이유정, 박성진 낙마시키고 나면 김이수 헌재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큰 하자 없으니까 그냥 임명 간다. 이게 지금 국민의당의 전체적인 여야의 간사들끼리 합의된 내용이고 암묵적 딜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민주당에서 우원식 대표가 하지 말아야 할 얘기까지 했잖아요. 뒤의 막후협상 과정에서 그런 딜을 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 딜을 해놓고도 뒤에서 뒤통수를 쳤다. 김이수 소장 같은 경우에는 다 해주기로 약속까지 해놓고 뒤통수를 친 국민의당은 배신자다. 이런 용어까지 썼단 말이죠.

▷ 김성준/사회자:

원래 그런 얘기 하면 안 되는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안 되죠. 계약서 썼나요? 도장 찍었나요? 정치라는 게 협상을 하면서 이렇게 주고받는 건데. 결국은 이유정은 이유정대로 날아가고 김이수 헌재소장은 헌재소장대로 날아가고 나니까 덜컥 놀란 국민의당 아까 박지원 대표도 그러잖아요. 훌륭하신 분이라고. 그리고 호남 출신이기도 하지만 큰 하자도 없고 부결시킨 이유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찬성표 던졌어야죠. 당당하게. 이제 와서 지금 우리는 소를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뿔만 만졌더니 소가 죽어버렸습니다 하면 국민들이 믿나요?

▷ 김성준/사회자:

심지어 그 얘기조차 아니라고 하시는데.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것은요. 이제 와서, 저 박지원 대표한테 좀 혼날 각오하고 다시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 반응이 맞는 거예요. 우리 김성준 앵커가 정확하게 지적하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교각은 김이수였고 살우는 호남이었던 거예요. 오늘 안철수 대표가 호남 방문했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안 좋았다면서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플랜카드 걸린 것 보니까 살벌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소를 잘못 죽인 거예요. 소 좀 어떻게 잘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했던 호남주민들이 소가 죽어버리니까 당연히 안철수 대표하고 국민의당의 원망이 지금 커지죠. 지지율이 지금 더 떨어지고 있는데. 그 쪽 지역기자들에게 안철수 대표가 또 그러더라고요. 부결될지는 몰랐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러면 안 되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누가 잘못한 것입니까, 누구 책임이 더 큽니까 그러면 이 사태를 불러온 것은 민주당이 처음에 잘못을 했지만. 그 뒤의 대처방식과 말 뒤집기로 보면 국민의당이 지금 더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 보기에는 매우 불쾌한 겁니다. 뭐하는 거지 지금? 이렇게 되는 거예요.

▷ 김성준/사회자:

그러면 이제 남은 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하고 박성진 장관 후보자. 국민의당이 좀 위축돼서 이번에는 그냥 협조를 해주고 그러지 않을까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아뇨. 저는 정반대로 보는데요. 더 엇나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추미애 대표가 이것을 점잖게 비난하고 이게 푸념하고. 이렇게 우리가 믿었다가 당했다고 점잖게 나왔으면 국민들 여론이 악화가 되면서 국민의당에게 압박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추미애 대표가 말을 너무 험하게 한 거예요. 땡깡을 부렸다는 둥, 동네 시정잡배라는 둥. 이렇게 되니까 서로 주고받는 말들로 결국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똑같은 당 돼버렸거든요. 그러면 박성진 중기부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미 버린 카드예요. 부적격으로 지금 됐잖아요.

▷ 김성준/사회자:

자진 사퇴 의사를 청와대에 전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SBS에서도 정치부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이미 어젯밤에 자진사퇴 하겠다고. 이제 많이 묵었습니다. 더 이상 버틸 힘도 없고. 그 다음에 내가 장관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왔는데 청문회 겪어보니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진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거예요. 그런데 청와대 지금 결정 못하고 있잖아요. 그 얘기는 무엇입니까.

▷ 김성준/사회자:

사퇴 문제를 김명수에 좀 활용하겠다. 이런 것일 수도 있겠네요.

▶ SBS 원일희 논설위원:

본의 아니게 연계가 돼버렸죠. 말로는 김명수는 김명수고 박성진은 박성진이다, 연계가 안 됐다고 하지만. 우리는 딱 들으면 알잖아요. 무슨 얘기인지. 박성진 사퇴 카드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문제는 싫든 좋든 이제는 연계가 된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또 캐스팅보트는 국민의당이 쥐고 있는데. 국민의당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지 말 험하게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국민의당을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표결하잖아요? 저 장담하는데 김명수 후보자 또 낙마합니다. 또 부결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필요한 것은 냉각기를 갖고 시간이 좀 필요한 거예요. 묘하게도요. 대통령이 좀 시간을 벌 시간이 있어요. 다음 주에 뉴욕에 UN 출장 예정되어 있거든요. 그 전까지는 시간 좀 있고 시간 좀 끄는 것이고. 그리고 그 다음 본회의가 28일이란 말이에요. 그 전에 24일부터 28일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시간을 좀 가지면서 청와대에 여야가 막후 협상을 해야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아직 열흘 이상 냉각기를 좀 가져야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 SBS 원일희 논설위원:

저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게 정치가 아무리 말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주고받는 말이 험해지면 국민들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국민 심기 불편하게 하지 맙시다. 지금까지 SBS 원일희 논설위원이었습니다.

▶ SBS 원일희 논설위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