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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신발만 두고 주인은 어디에…신발 606켤레가 늘어선 이유


뉴질랜드에서 사연을 가진 신발 606켤레가 거리에 전시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BBC뉴스 등 외신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와 인버카길시, 황거레이시 거리에 신발이 늘어선 이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신발은 제각기 다르게 생겼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발의 주인이 모두 세상에 없다는 점입니다.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떠난 사람들이 남기고 간 신발인데, 'Yes We Care'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자살 예방 신발 캠페인
지난 26일부터 뉴질랜드의 각 도시에서 신발 캠페인이 시작돼 총 606개의 신발을 전시했고, 지난 11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는 웰링턴시의 국회 계단에서도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이 신발 전시 캠페인에 참여한 피 페레즈 씨도 남편을 자살로 떠나보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잃은 뒤, 스스로 유언장을 들고 남편 무덤에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페레즈 씨는 "'왜 나는 남편을 막지 못했을까? 나는 왜 몰랐을까?'하는 끝없는 후회와 죄책감으로 끔찍하게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잃었는지 경각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또 인식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육체 건강을 돌보듯 정신 건강도 제대로 돌본다면 우리는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내 삶과 함께, 먼저 간 사랑하는 남편 몫까지 제대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자살한 사람들의 신발 / 뉴질랜드헤럴드
B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선진국 가운데 청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영상 픽'입니다. 

(영상 출처= 페이스북 'Yes We Care', 사진 출처= 페이스북 'YesWeCare', 로이터 통신, 뉴질랜드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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