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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가 끊고 간 전기…美 '찜통 요양원' 노인 8명 사망

최대식 기자 dschoi@sbs.co.kr

작성 2017.09.14 21:21 수정 2017.09.15 01:43 조회 재생수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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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플로리다에는 아직도 4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 요양원에서는 정전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노인 8명이 숨졌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인 120명이 머물고 있는 미 플로리다 주의 한 요양원입니다. 휠체어나 들 것에 실린 노인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히 옮겨집니다.

바깥의 체감 온도는 37도 이상. 하지만 허리케인 어마로 전기가 끊기면서 에어컨이 멈춘 실내는 40도를 웃돌았습니다.

[노마 윙고/요양원 방문객 : 친구가 있던 2층에는 전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어요.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있더라고요.]

결국 8명의 노인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모두 71세에서 99세 사이의 고령자였습니다.

[빌 넬손/상원의원 : 요양원 직원 일부는 힘없는 노인들이 일사병으로 죽어가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정용 비상 발전기를 돌리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한 집에서만 3명이 숨지는 등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프 윌리엄슨/지역 보안관 대변인 :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밤 또는 오늘 특정 시점에 비상 발전기가 집 내부에서 돌고 있었습니다.]

바람도 비도 아닌 단전으로 취약 계층의 희생이 늘면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미국 내 희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플로리다에선 아직도 420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기상 당국은 2등급 허리케인 '호세'가 대서양 서부에서 미 동부로 이동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보를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