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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두손 두발 들었다…제과·칠성도 매각 추진

'사드 보복' 직격탄…중국 내 롯데마트 완전히 정리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7.09.14 20:26 수정 2017.09.15 01:43 조회 재생수2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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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 있는 롯데 마트를 완전히 정리하고 롯데 제과와 롯데 칠성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 한인타운에 위치한 롯데마트 왕징점은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고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한산할 때가 많습니다.

식품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왕징점은 한인 타운에 있어서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중국 내 112곳의 롯데마트 중 87곳은 아예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중국인들의 보복 항의와 당국의 단속으로 정상 영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롯데 측은 6천억 원이 넘는 긴급자금을 투입해 버텨왔지만,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중국 롯데 관계자 : 롯데마트 경우는 이런 사태가 연말까지 가게 된다면, 매출감소는 거의 1조 원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롯데 측은 마트 매장 112곳 전체를 팔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 제조업체도 매각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 측 관계자는 롯데 마트를 매각하기로 한데다 중국 내 다른 대형 마트들에 대한 납품도 어려워져 부득이 매각을 함께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 측은 다만 중국 내 5곳의 백화점 운영과 지난해 말부터 중단된 선양 롯데월드 건설 공사는 일단 분위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사드 분풀이 대상이었던 롯데가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가면서 한국 기업 전반에 우려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