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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한밤 중 소음이 임신부에게 위험한 이유

[뉴스pick] 한밤 중 소음이 임신부에게 위험한 이유
한밤 중 소음이 클수록 임신성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민경복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대보건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2002-2013년 동안 20-49세 임신부 1만 8165명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오늘(14일) 연구 결과 "야간에 소음이 1데시벨(dB) 증가할 때마다 임신성 당뇨가 약 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임신 첫 석 달 동안 거주지 주변 환경소음 노출을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해 임신성 당뇨 발생 영향을 관찰했습니다.

야간 환경소음 노출을 4개 그룹으로 구분했을 때 소음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에 비해 약 1.8배 임신성 당뇨 진단이 많았습니다.

주간 소음은 임신성 당뇨 발생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주간에는 임신부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기존에도 소음과 일반인 당뇨 발생의 관련성을 보고한 몇몇 연구들이 있었는데 임신부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장기적으로 당뇨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고 출생한 아이는 비만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가족력과 노령, 비만, 운동부족 등이 병의 원인으로 여겨졌습니다. 또, 환경 관련 연구도 진행돼 중금속, 프탈레이트, 대기 오염 등과의 관련성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민경복 교수는 "단순히 출산율을 올리려는 노력 외에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정책과 관심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환경적 스트레스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환경관련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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