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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한 병에 무려 14만 원…빙하 녹인 '북극 생수'

한 병에 무려 14만 원이나 되는 생수가 홍콩에서 출시돼 논란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게 아니라 취수 방식인데요, 빙하를 녹여서 만드는 이른바 북극 생수이기 때문입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북극 생수'입니다.

최근 홍콩에서 출시된 '스발바르디' 생수입니다. 750㎖에 960홍콩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는데 우리 돈으로 약 14만 원에 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 내세우는 이 생수는 1년에 단 2번 북극해에 있는 노르웨이령 제도인 스발바르 제도의 빙산을 녹여서 만듭니다.

1년에 3만 병도 채 나오지 않는 희소성과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의 빙산을 녹여 만들었다는 게 강점이지만, 환경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빙하를 녹여 만드는 생산 방식이 북극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 연일 빙하가 녹고 있는 상황에서 이기적인 상술을 펼친다는 건데요,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세계 9개국에서 판매되는 이 생수는 지금껏 1만 5천 병이 생산됐지만 비난이 빗발치면서 판매량은 저조합니다.

홍콩의 대다수 슈퍼마켓은 스발바르디 판매를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생수를 만든 회사 측은 "이미 깨진 빙산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북극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저걸 사 먹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이해가 안 된다.", "저 물은 북극곰의 눈물이나 마찬가지… 여러분, 14만 원이든 500원짜리든 어차피 3시간 뒤엔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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