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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여성비하 막말'·'사드괴담송' 윤리위 제소 공방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여야 간 신경전이 윤리위 제소 공방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1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자당 소속 이재정 의원에게 각각 막말했다는 사유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을 주장하며 이른바 '사드괴담송'을 부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전날 징계안 제출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야당의원들의 여성비하, 모욕적 발언 등 반인권적·후진적 정치행태가 여성들의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김중로·곽상도 의원에게 반성과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라고 말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곽 의원은 같은 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의원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서 곽상도 의원 등이 당시 관여 검사였는데 모두 역사적으로 유죄"라고 주장하자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뭉뚱그려 얘기하면 안 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한국당은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내용 등을 담은 '사드 괴담송'을 부른 민주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맞불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사드와 관련해서 성주에 내려가 사실무근의 전자파 괴담을 퍼트리고, 노래를 부르고 공연한 의원들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반대집회 등에 참석해 사드괴담송을 부르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괴담송을 부른 표창원, 손혜원, 김한정, 김현권, 소병훈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사실무근임이 드러난 전자파 괴담을 퍼트린 여당 의원들이야말로 품격 없는 사람들"이라며 "여당은 야당의원 징계안을 내기 전에 문재인 정부의 인사실패와 안보 무능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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