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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미래 한 자리에…'올해의 작가상' 후보 공개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7.09.13 21:20 수정 2017.09.13 21:56 조회 재생수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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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 올해의 작가상 후보들의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2자루의 장난감 총을 든 로봇 병사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도열했습니다.

로봇들의 제식훈련에 끼어든 관객들은 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문득 이질감을 발견합니다.

작가의 군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억압을 읽어낸 작품입니다.

[박경근/'올해의 작가상 2017' 후보 : 집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우리 문화 속에 담겨 있어요. 개인의 차원이라는 게 훨씬 우선시 돼야 한다고 봐요.]

노숙인이 머물렀을 법한 스티로폼 이부자리 위로 향냄새와 백색소음이 깔립니다.

휴게실인 듯 상갓집인 듯, 현대인의 다양한 비극을 담은 네온사인이 달린 공간은 잠깐 쉬어가라고 권하는 듯합니다.

[백현진/'올해의 작가상 2017' 후보 : 서울이 녹록지 않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지역을 닮은 휴게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체르노빌, 독일의 강제수용소. 폐허에서 건져온 영상들이 아기 장수 설화에 엮였습니다. 절망의 흔적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봤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송상희/'올해의 작가상 2017' 후보 : 폐허들 사이로 나무들이 다 자라서 정말 보석 같이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빛바랜 전원 풍경 위로 작가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유년시절의 실제 기억과 상상 속의 유년 시절이 결합해 기억의 모호성을 드러냅니다.

[써니 킴/'올해의 작가상 2017' 후보 : 풍경 자체에 사람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는 12월 5일, 이 중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해외 활동 후원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됩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