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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개소주'로 돌아온 반려견…목줄 풀린 개 훔쳐 탕제원 맡긴 남성

[뉴스pick] '개소주'로 돌아온 반려견…목줄 풀린 개 훔쳐 탕제원 맡긴 남성
주인을 잃은 반려견을 훔쳐가 탕제원에 맡긴 뒤 개소주를 담가 먹으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최근 점유이탈물 횡령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부산 사상구의 한 마트 인근에서 동네를 혼자 돌아다니는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구포 개 시장의 한 탕제원에 넘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몸보신을 위해 개소주를 만들어 먹으려고 이 개를 탕제원에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려견을 애타게 찾던 주인과 가족들은 한 남성이 데려가는 걸 봤다는 제보를 듣고 주변 CCTV를 찾아보았습니다.

한 CCTV에서 범행 장면을 확보한 가족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줄 오선이 사건 개소주
4일 오후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이 김 씨인 것을 확인하고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애완견을 차에 실은 건 맞지만, 중간에 개가 골목으로 도망쳐서 행방을 모른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김 씨가 2일 탕제원에 개를 넘겼으며, 이 개는 4일 오전 개소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개 주인은 자신의 SNS에 "CCTV를 보면 차에 안 타려는 애완견을 질질 끌면서 억지로 잡아넣었다"면서 "울고 있는 가족들과 경찰 앞에서 애완견이 도망가서 살아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인과 가족들은 김 씨의 말만 믿고 개를 찾아 며칠 동안 인근을 헤매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견주와 경찰이 개를 찾아다니자 들킬 것을 우려해 개소주를 먹지 않고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 단체는 현재 피의자가 점유이탈물횡령죄와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목줄 오선이 사건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픽사베이, 견주 SNS, 동물자유연대 서명 페이지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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