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불법주차 신고자 색출하겠다"…황당 공고문

건물의 관리소장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단속하기는커녕 오히려 불법 주차를 신고한 주민을 색출하겠다고 나서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신고자 색출'입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글쓴이는 대구의 한 건물 장애인 주차장에 불법 주차하는 일반 차량을 꾸준히 신고했던 기록과 함께 건물 관리소장의 경고문을 담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을 신고했더니 오히려 건물관리소 측이 신고자를 색출하겠다고 공문을 붙였다는 황당한 사연입니다.

경고문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입주자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데, 신고자가 내부자인지 외부자인지 확인하겠다며 과태료 처분이 발생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연락하면 CCTV로 신고자를 색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사진 찍어서 보냈다고 범법행위는 아니지만 상습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결코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훈계까지 덧붙여 놓았습니다.

경고문만 보면 마치 신고한 사람이 잘못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현행법상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이를 신고하는 것은 주민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누리꾼들은 '색출해서 어쩌려고요?? 저 공고문도 아름답진 않은데요?' '관리소장도 과태료 처분받은 입주자들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인 게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