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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메르스와 사투 벌이던 '74번 환자'…투병 2년여 만에 숨져

[뉴스pick] 메르스와 사투 벌이던 '74번 환자'…투병 2년여 만에 숨져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74번 환자' 이 모 씨가 73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2년여 투병 끝에 사망한 이 씨는 메르스 감염에 따른 최장기 입원 환자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5년 6월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뒤 중환자실에서 3개월 넘게 치료를 받으면서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폐 섬유화가 찾아왔고, 폐 기능 저하와 몸무게 감소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그는 폐섬유종·심부전증 등 각종 후유증을 얻었습니다. 이 씨는 이 후유증으로 인해 15kg이 넘는 산소통을 끌고 다니며 호흡해야 했습니다. 최근 들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오늘(13일) 새벽 결국 눈을 감았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인 2015년 당시 이 씨 가족은 모두 4명이 메르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 김 씨는 지난 2015년 5월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14번 환자에게 감염돼 73번 환자가 됐습니다. 이 씨는 아내 보호자로 응급실에 방문해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74번 환자가 됐습니다. 이 씨의 딸도 당시 만삭의 상태로 메르스에 걸렸었고, 이 씨 사위인 신 모 씨도 114번 환자로 등록됐습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의 초동 대응 미비로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총 186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씨는 메르스에 따른 39번째 희생자가 됐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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