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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비행기 태운 반려견이 싸늘한 주검으로…대체 무슨 일이?

비행기 화물칸에 맡겼더니 죽어서 돌아온 반려견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 화물칸에 태운 반려견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싱가포르 항공에서 발생한 반려견 사망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에 사는 사바나 마리 쿠루빌라 씨는 지난 2일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족 여행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쿠루빌라 씨는 4살 된 반려견 '찰리'도 여행에 데려가기 위해 항공사 애완동물 담당 직원에게 찰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쿠루빌라 씨와 찰리의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베트남에 도착하자 승무원이 쿠루빌라 씨에게 "찰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린 겁니다.
비행기 화물칸에 맡겼더니 죽어서 돌아온 반려견
더 충격적인 사실은, 찰리는 쿠루빌라 씨와 비행기를 같이 타지도 않았고 이미 싱가포르 공항에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린 반려견을 찾으러 다시 싱가포르 공항으로 달려간 쿠루빌라 씨는 한 번 더 눈물을 삼켰습니다.

그녀는 "찰리가 상자 철창문과 패드를 물어뜯은 흔적이 있었고, 불안함에 발을 깨물어 자해를 했는지 피가 묻어있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쿠루빌라 씨는 결국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찰리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사고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비행기 화물칸에 맡겼더니 죽어서 돌아온 반려견
그녀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비행기에 타기 전 탑승 게이트에서 한 직원이 다가와 '찰리가 약간 불안해하고 콧물을 흘린다'라고 말하며 나에게 찰리를 보길 원하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설명대로라면 이는 개들이 보이는 평범한 행동이라, 괜히 얼굴을 비춰 찰리를 더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루빌라 씨는 "직원들은 정확하게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는 애완동물을 무책임한 태도로 관리해서 발생한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싱가포르 항공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에 싱가포르 항공 측은 "사고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찰리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Shabana Mary Kuruvilla)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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