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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후송 중에도 전우 챙겼던 'K-9 사고' 위동민 병장 숨져

[뉴스pick] 후송 중에도 전우 챙겼던 'K-9 사고' 위동민 병장 숨져
후송 중에도 전우를 챙기며 강한 전우애를 보였던 'K-9 자주포 화재 사고' 부상자가 숨졌습니다.

육군은 오늘(13일)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K-9 자주포 사격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해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0살 위동민 병장이 오늘 새벽 3시 41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고 이후 육군은 전문 의료진의 치료 등 위 병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끝내 위 병장이 유명을 달리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당시 위 병장의 계급은 상병이지만, 육군은 1계급 진급 추서했습니다.

위 병장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국군수도병원에서 5군단장(葬)으로 거행될 예정입니다.

위 병장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특급전사'에 선발되는 등 평소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투철한 사명감으로 군 복무를 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에도 부모님에게 "우리 포대장님 너무 혼내지 마세요", "다른 분대원들은 많이 안 다쳤나요?"라고 말하는 등 전우를 더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도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한 번도 아프다는 말없이 부모님의 식사를 챙겼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위 병장의 부모님은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내는 슬픔은 크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들이 군인으로서 명예롭게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가를 위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인의 의로운 희생과 명예로운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순직 심사와 장례 등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 병장이 숨짐에 따라 이번 K-9 자주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철원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서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에 대응해 장거리 포병 사격 정확도 향상을 위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K-9 1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K-9 자주포 내부에 있는 장치인 '폐쇄기'로 연기와 불꽃이 들어와 내부 장약에 불이 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고로 K-9에 탑승하고 있던 26살 이태균 상사와 22살 정수연 상병이 숨졌고 위 병장을 포함한 부상자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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