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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참 나쁜 사람' 노태강과 법정대면한 박근혜…어이없는 듯 '웃음'

[뉴스pick] '참 나쁜 사람' 노태강과 법정대면한 박근혜…어이없는 듯 '웃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지목됐던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박 전 대통령과 어제(12일) 처음으로 법정대면한 가운데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노 차관은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피고인석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책상을 바라봤습니다. 

노 차관은 곧 지난해 초 사표 제출을 강요받았을 때의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그는 "(당시 인사를 담당하던) 문체부 과장이 자신을 직접 찾아와 산하기관에 자리를 만들어준다며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 지시냐. 장관 뜻이면 장관을 만나겠다'고 하자, 장관 윗선 지시라 장관도 곤혹스러워한다고 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노 차관의 사표 제출 명분은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장식 미술전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이었습니다.

노 차관은 당시 미술전을 함께 준비한 직원들까지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며 "내가 버티면 직원들에게도 불이익이 돌아갈 것을 직감했다. 저한테 보내는 압박으로 해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이 '윗선 지시'였다고 발언한 대목에서도 책상에 시선을 고정한 채 표정 변화가 없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노 차관이 "박 전 대통령이 '그 사람이 아직도 있느냐'고 했다는 말을 사직 후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전해 들었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빤히 바라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옆자리의 유영하 변호사를 쳐다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노 차관은 2013년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와 관련해 대한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청와대 의중에 맞지 않는 보고서를 올린 뒤 대기 발령됐습니다.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지난해 중앙박물관 관련 보고를 받던 박 전 대통령이 노 차관에 대해 "그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뒤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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