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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임시공휴일 쉬시나요? 직업 따라 '엇갈린 운명'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7.09.13 10:12 수정 2017.09.13 19:07 조회 재생수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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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입니다. 올해는 정부가 이전보다 임시공휴일을 빨리 정해줘서 일찌감치 추석 연휴가 열흘로 확정이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열흘 연휴 정말 쭉 다 이어서 쉬실 수 있는지 아니면 중간에 또 회사에 나가야 되는지 지금쯤이면 운명을 다 알고 계시겠죠. 이걸 설문 조사한 결과가 두 개 나와 있습니다.

한국노총과 잡코리아란 회사가 따로따로 조사를 했는데 열흘 다 쉰다는 사람은 한 50~60% 정도 되는 거로 나왔습니다. 평균 잡으면 열흘 중에 8일을 쉽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임시공휴일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빨리 발표를 해서 회사들이 쉴 준비를 미리 한 게 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쉬고 못 쉬고 역시 회사 크기 별로 직업별로 차이가 좀 났습니다.

우선 10월 2일 임시공휴일과 6일 대체휴일 쉬냐 안 쉬냐가 중요할 텐데, 대기업은 이틀 다 쉰다는 사람이 4분의 3까지 올라가는데 중소기업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이틀 다 나와야 하는 경우는 정확하게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두 배 많았습니다. 직업별로 따져봐도 일반 사무직, 공공기관, 금융회사, 이런 데는 90% 이상 잘 쉽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은 임시공휴일에 쉬는 경우가 40% 정도, 트럭이나 버스 모는 운수업은 25%밖에 안 됐습니다.

특히 운수업은 열흘 연휴 중에 쉬는 날이 4.5일, 절반이 안 됐습니다. 교대 근무 맞춰주고 서로 돌아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회사 크기나 직업에 따라서 쉬는 날 숫자가 달라지는 현실이 개선돼야 될 것 같고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면 돈이라도 확실하게 보상을 받으시길 또 바라보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달걀입니다.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달걀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 전해드렸었는데 정부가 두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은 달걀에 찍는 도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지역에 무슨 농장 이런 것만 표시를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죠.

특히 이 달걀이 신선한 건가, 어떤 환경에서 기른 건가, 이것까지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부터 어떻게 바뀌냐면 맨 앞에는 닭이 몇월 며칠에 나왔다는 날짜가 찍힙니다. 그래서 오래된 건지 달걀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겠죠.

그리고 농장 고유번호가 중간에 나오고 마지막 숫자 하나는 어떻게 키운 건지 유기농은 1번, 놓아 기른 닭이 낳은 건 2번, 그리고 기존 닭장에서 나온 달걀은 4번 이렇게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이 도장은 안 찍고 슬쩍 달걀을 파는 농장이 그동안 또 꽤 있었는데, 그동안은 그냥 경고만 하게 돼 있습니다.

앞으로는 걸리면 달걀을 보름 동안 못 팔고요. 도장 안 찍힌 달걀은 다 깨버려서 없애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짜로 속여서 도장을 찍었다. 이건 아예 문을 닫게 할 수가 있습니다. 제도를 강화한 건 꽤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이 나온 대책 하나는 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게 추석이 되면 전 부치고 하는데 달걀을 많이 쓸 거라고 해서 정부가 혹시 값이 오를 수도 있으니까 지금 쌀 때 달걀을 1천만 개를 사놓아서 창고에 쌓아뒀다가 오르면 풀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값이 오를 거 같아서 세금 들여서 달걀을 사들이는 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안 먹어서 달걀값이 떨어지니까 농민들 때문에 양을 더 사들여서 떨어지지 않게 받치려는 건지 구분이 안 갑니다.

게다가 달걀이 유통기한이 한 달이 안 된다는 점에서 지금 사서 쟁여놓으면 추석 때 가면 질이 좀 떨어질 텐데, 그런 점에서 이건 믿음이 잘 가질 않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