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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에도 커지는 '박성진 사퇴론'…靑, 깊어지는 고민

<앵커>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인준안 부결에 이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어제(11일) 청문회 이후 야당뿐 아니라 여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성진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청문회를 마친 박성진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내일 오전으로 미뤄졌습니다.

야 3당은 부적격으로 결론 냈는데 여당이 최종 조율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여당 청문위원 회의에선 부적격 의견이 다수였고 자진사퇴 권고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문회에서 소명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부족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보신대로요…]

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 논란을 불식시키고 업무 능력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여당이 보기에도 실패했다는 겁니다.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후보자 입장에서 보기에 지구의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박성진/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는, 교회에서는 6천 년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고심도 깊습니다.

지명 철회는 인사 실패로 비춰 질 수 있고 그렇다고 여당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 시간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 채택 전까지 능력을 보여 달라는 뜻으로 읽히는데 한편으론 청와대가 적극 방어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도 해석됐습니다.

따라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날 거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최호준,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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