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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폐지 주워서라도"…24년째 명절마다 쌀 기부한 노인 '훈훈'

[뉴스pick] "폐지 주워서라도"…24년째 명절마다 쌀 기부한 노인 '훈훈'
폐지를 주워 어려운 이웃에 쌀을 기부하고 있는 70대 노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40여 년째 인천 남구에 살고 있는 75살 김춘선 할아버지. 

지난주에도 할아버지는 추석을 앞두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쌀 100kg을 기부했습니다.

매년 설과 추석마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이렇게 동 주민센터와 인근 관공서, 복지관을 찾아 쌀을 전했는데, 햇수로 벌써 24년째입니다. 
사랑의 쌀 기부 김춘선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몇 해 전 사업을 정리해 수입이 없어 매일 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보다 생활 형편이 녹록지 않지만 할아버지는 지금도 하루에 3천 원씩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쌀을 구입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형편이 몹시 어려웠던 기억이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돕고 싶어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기부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달동네에서 나고 자란 할아버지는 너무 가난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동 주민센터는 기탁받은 쌀을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 한부모가족 등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할아버지는 "기부를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기부할 예정"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인천 남구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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