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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첫 남자 돼주겠다" 발언 재조명

[뉴스pick] '제자 성폭행' 배용제 시인…"첫 남자 돼주겠다" 발언 재조명
미성년 제자들을 수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인 배용제 씨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제자들이 폭로한 배 씨의 성희롱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는 오늘(1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배 시인은 지난 2013년 자신이 실기교사로 있던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문예창작과 여학생 5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배 씨는 지방에서 개최되는 백일장 대회에 참석하는 여학생 A양에게 "부모님께 늦게 끝나서 친구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허락을 맡으라"며 제안했습니다.

이어 A양을 창작실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배 씨는 "시 세계를 넓히려면 성적인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성희롱을 하는가 하면, 방과 후 과외를 핑계로 B양의 실체 일부를 만지고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배 씨의 만행은 배 씨로부터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이 지난해 SNS를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배 씨로부터 성관계하자는 제의를 받으며 "사회적 금기를 넘을 줄 알아야 한다. 너도 그런 세계로 초대해주겠다. 내가 네 첫 남자가 돼주겠다" 같은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고발이 잇따르자 배 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의혹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배 씨는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저지르고, 수많은 스킨십으로 추행을 저질렀다. 상처를 받고 아픈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며 활동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배 씨는 오늘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피고인이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지속적·반복적으로 성적 학대 행위와 추행을 일삼고 위력으로 간음했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자들이 합심해서 나를 악인으로 몰고 간다'고 주장해왔고, 이에 피해자들은 엄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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