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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강원랜드, 인사팀장이 하루 200통 넘는 청탁 전화 받아"

SBS뉴스

작성 2017.09.12 08:02 조회 재생수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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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9월 11일 (월)
■ 대담 : 임인택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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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2년 동안 감춰졌던 비밀… 많은 협업 통해 감사보고서 확보
- 2012년경, 518명 교육생 중 95.2%.. 청탁 통해 정규직 전환
- 하루에 청탁 받은 전화만 200통이 넘었다고 증언
- 청탁 대상자 점수가 낮은 경우, 면접 점수 등으로 구제
- 청탁 명단에 오른 권성동 의원… “그런 사실 없다” 부인
 
 
▷ 김성준/사회자:
 
공기업인 강원랜드의 인사채용 비리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청탁자가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이라는 강원랜드의 내부 문건도 드러났죠.

권 의원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청년들은 희망까지 포기한다는 7포 세대로 살고 있는데 신입사원의 95%, 9.5가 아니라 95% 이상이 이른바 빽으로 연결돼 있었다는 강원랜드의 내부 감사결과에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오늘 이 문제를 단독 보도한 한겨레신문 임인택 기자와 말씀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임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안녕하세요. 한겨레 임인택 기자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큰 기사 쓰셨네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많이 힘들었고 저희 후속 보도 예고하고 있어서 많이들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당연히 그렇겠죠. 힘내시길 바라고요. 일종의 취재 비밀 좀 알려달라는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문제의 감사보고서는 어떻게 입수하게 됐습니까?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언론사 선배님이시기도 한데 저희가 아주 깊이 노하우를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사실 감사보고서나 공소장보다 더 중요한 게 사건 관계자들을 직접 설득해서 만나고 당시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해내는 일이잖아요. 저희가 보도한 사건은 2013년에 있었고 강원랜드 내부감사는 2015년입니다.

최소한 2년 동안 감춰져 있던 사안이어서 저희가 두 달 정도 취재했었는데 워낙 어려운 취재 사안이고 해서 특정 의원실에 협조도 구했었고 많은 협업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확보된 자료 중 하나가 이 감사보고서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렇군요. 오늘 한겨레신문 헤드라인이 518명 중 493명이 빽이 있었다. 이거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네 그렇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한겨레가 이렇게 표준말 안 써도 되나요? 빽 같은 거?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저희가 많이 고민했는데요. 이번만큼은 우리 청년들이나 서민들에게 딱 적합하게 전달될 다른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맞습니다. 정말 충격적인데 한번 설명 좀 해주세요. 어떻게 사실상 전부잖아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러니까요. 정확히 95.2%인데요. 독자들이나 시민 분들도 믿기 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2012년, 2013년 때 이야기인데. 그때 공개 채용한 교육생 수가 518명입니다. 말이 교육생이긴 한데 사실은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신입 인턴 같은 것이었거든요.

그 가운데 10명 중 9명 이상이 청탁자와 연결이 되었다는 게 강원랜드 감사실이 내놓은 공식 결과이고요. 저희가 당시 여러 핵심인사들과 아주 어렵게 접촉하면서 그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접근해 갔었는데 합격자뿐만 아니라 불합격자 중에서도 최소 200명 이상이 내외부 인사에 의해 지시 청탁을 받았고 그걸로 처음부터 별도 관리된 인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었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결국은 민원이 넘쳤군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렇습니다. 6명까지 청탁자가 겹치는 응시자도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고.
 
▷ 김성준/사회자:
 
그 이야기는 한 사람을 뽑아달라는 부탁을 6명으로부터 받았다?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응시자 쪽에서 여기저기에 부탁을 한 거죠. 인사팀장이 하루에 청탁 전화 받은 것만 200통 넘은 적도 있다는 이야기도 저희가 어렵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참 대단하네요. 애초에 지원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예를 들어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아예 지원 조건 자체가 안 맞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고 하는데요. 부정취업 방식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취업이 가능할까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원래 전용 자체가 까다로웠습니다. 바깥에 알리는 전형 절차 자체는 까다로웠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그러니까 전형 내용이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처음에 서류전형하고 인·적성 평가하고 면접평가를 3번째 단계로 적용을 했었는데 각 단계별로 사람을 거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청탁 관리된 응시자들은 서류전형 점수도 올리고 면접 점수도 올리는 식으로 채용을 했거든요.

가령 서류전형 때는 실제 받은 점수가 탈락자 수준인데 자기소개서 평가 점수를 만점 주는 방식으로 구제하고. 인·적성 평가는 필기시험이었습니다. 전문 업체에 위탁해서 봤던 필기시험이었는데. 여기에는 청탁 대상자들이 워낙 점수가 낮으니까 당시에 최흥집 사장이 이걸 당락 기준으로 삼지 말고 면접 참고 자료로만 쓰라고 지시를 해요.
 
 
▷ 김성준/사회자:
 
원래 전형 요강에는 필기시험을 통해 몇 명을 탈락시키고 일부만 거르려고 했는데 시험 보고 나니까 이 사람들이 너무 점수가 안 좋으니까 일괄 구제하는 방식으로 아예 필기시험 결과는 아예 적용하지 말라고 한 거군요. 그냥 다 한 거네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다지 고민도 안 하고 일괄구제 쉽게 하는 방법이 뭘까 하며 무분별하게 조작이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제일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소위 493명을 합격시킨 그 빽은, 소위 말하는 빽은 누굽니까?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저희가 부정 채용된 분들도 여럿 접촉을 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장삼이사 이웃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조차 어떻게 청탁자랑 연결이 되었는지 저희 후속 보도로 쓰려고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이건 아직 누가 빽인지 밝힐 수가 없는 건가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예고하고 있고요.
 
▷ 김성준/사회자:
 
조금 귀띔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럼 내일 한겨레 많이 볼 텐데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일단 정치인은 있을 것이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정치인은 저희가 오늘 한 명을 거명 했었고요. 장삼이사들이 기댄 청탁자, 지역 유지 분들도 있었고. 다양한 직군들이 있는데요.
 
▷ 김성준/사회자:
 
관료도 있을 것이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거기까지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혹시 언론인도 있습니까?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건 저희 기사로 한번 살펴봐 주시면 어떨지.
 
▷ 김성준/사회자:
 
예.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너무 다 가져가려고 해서 조금 미안한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보좌진 채용 특혜 의혹이 이미 보도가 됐고요. 특히 2012~2013년 일어난 채용 비리를 감사하면서 인사팀에서 작성한 청탁 명단에 10명 이상이 권 의원 쪽 청탁 대상자로 분류돼있다. 이게 보도 내용이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네. 저희 보도 요지인데요.
 
▷ 김성준/사회자:
 
권성동 의원은 상당히 반발하는 것 같던데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청탁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권성동 의원 비서관 사안은 조금 다른 사안이에요. 지금까지 설명해 드려왔던 것은 신입 대규모 공채였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예. 이건 조금 전에 보도된 사안이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렇습니다. 그 당시 오랫동안 일했던 비서관인데 2013년 말에 강원랜드 경력직 과장으로 부정 채용된 사실이 있어서 저희가 보도를 했습니다. 자격요건이 아예 되지 않았는데 최 사장이 지시해서 부정 채용됐다는 게 핵심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권성동 의원 입장은 지금으로선 저희가 알기로도 청탁한 적이 없다는 거고.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저희가 정확히 전해 들은 해명은 청탁한 사실이 전혀 없고 검찰 수사가 완료된 사항이라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리고 저희에게 명예훼손적인 질문도 삼가 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또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진 건 없습니까?
 
▶ 임인택 한겨레 기자:
 
후속 보도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한 번 더 인터뷰를 요청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는데요. 저희 SBS 취재진도 빨리 열심히 뛰어야겠네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같이 취재 경쟁이 붙으면 저희가 파악 못 한 것도 많이 알려질 텐데요. 사안이 워낙 어렵긴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굉장히 복잡한 것 같아요. 권성동 의원이 아까 검찰수사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이야기했던 거기서 말하는 검찰수사는 지난해 2월에 강원랜드가 검찰에 수사 의뢰했던 그 수사를 말하는 건가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예. 맞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그때는 별로 태산 명동에 서일필 같았더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임인택 한겨레 기자:
 
그때 어떤 경로인진 모르겠지만 강원랜드가 감사를 마친 다음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조그맣게 언론에 보도되기는 했습니다. 부정청탁이나 채용이 있더라는 게 핵심이었는데 저희가 이번 취재하면서 청탁명단이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하고 청탁명단에 담긴 사람들의 이름까지 확인을 했던 거죠.

저희도 놀랐듯이 강원랜드가 그 당시 감사하면서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청탁 명단에 권성동 의원 같은 이름도 있으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검찰에 넘겼다고 강원랜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권성동 의원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강원랜드를 감독할 권한이 있는 국회 산자위 위원이었거든요.

강원랜드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게 중평이고. 이후에 또 법사위원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저런 부담 때문에 더 들여다보진 못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게 강원랜드 설명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후속 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임인택 한겨레 기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지금까지 한겨레 임인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