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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차 몰래' 무면허 여고생 차에 치여 숨진 20대 가장

<앵커>

운전면허가 없는 여고생이 엄마 차를 몰고 가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는데 밤늦게까지 배달 일을 하던 20대 가장이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새벽 2시 반쯤 강릉의 한 도로, 황색 점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던 승용차가 직진 중인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경차에는 10대 여고생 4명이, 오토바이에는 24살 남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여고생들은 경상을 입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는 병원으로 옮긴 뒤 숨졌습니다.

A 씨는 지난해 가을 결혼해 6개월 된 아들을 둔 젊은 가장으로 주말에도 새벽까지 배달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부인과 아들 이야기를 주고받을 정도로 아이를 예뻐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 : (아들) 볼이 너무 예쁘대요. 볼 꼬집고 싶다, 보고 싶다고….]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18살 여고생은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친구들을 태우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 : 처자식만 생각하고 그렇게 했는데 주말에 일하다가 그렇게 됐는데….]

젊은 나이에 주말 밤에도 쉬지 않고 가족을 위해 일하던 20대 젊은 가장의 죽음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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