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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자랑해야 취업할 수 있는 '특별한 기업'

뽑히고 싶다면,
당신의 약점을 자랑해주세요.
수상한 기업이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어필할수록
취업이 잘 되는 곳입니다.
나이가 많고,
몸이 불편하고, 탈북민이면
가산점을 받습니다
면접장은 화기애애합니다.

늘 숨기곤 했던 약점이나 불편한 점을 
지원자들은 속 시원히 털어놓습니다.
사회적 약자로 인정받아 채용되면 
임무가 주어집니다.

다름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입니다.
이곳은 
종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동부케어.

직원 450명 중 절반 이상(265명)이 
노인과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입니다.
동부케어는 
아이 돌봄, 방문요양·간호, 목욕,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주·야간 
보호센터 등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도 부족하고 
노인 돌볼 사람도 부족한데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떡하지?”

창업주인 진락천 대표가 
2008년 기존 직장에서 은퇴하면서
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퇴직금을 
몽땅 털고 대출까지 얻어 
2008년 ‘동부케어’를 창업했습니다.

“왜 무덤 속으로 들어가냐?”

돈이 안 될 거라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마트나 식당조차도 
55세 이상은 잘 채용하지 않습니다.

기회조차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몸 불편한 사람, 탈북민,
여성 가장 등도 마찬가지죠.” 

-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
하지만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주로 채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이런 사회적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업·기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동부케어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 대기업으로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제도
이젠 450명 규모의 
중견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고 교육해
또 다른 취약계층을 돌보는 
선순환 모델을 성공시킨 겁니다.
 “동부케어의 
최고령 직원은 82세입니다. 

60대에 입사해서
70대가 된 분도 많아요. 
나이 앞자리가 바뀐 직원들과 오래오래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 진락천 / 동부케어 대표
“약점이 많을수록 취업에 유리한 기업이 있습니다. 직원 평균 연령 58세, 게다가 최고령 직원의 나이가 무려 82세입니다. 직원 450명 중에서 258명이 취약계층으로 이뤄진 이 기업을 스브스뉴스에서 취재했습니다.”

기획 하대석, 전상원 /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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