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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넣으면 기름 더 들어간다? '알뜰 속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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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두 달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는 알뜰 주유법 속설들이 다양한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경제 돋보기 송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사 내용 >

기름값을 아끼는 주유법 속설 중 하나는 천천히 기름을 넣는 게 유증기가 덜 생겨 유리하다는 겁니다.

셀프주유소에서 기름통에 휘발유 20L를 고속과 저속으로 주유한 다음 무게 차이를 확인해봤습니다.

기름통 무게를 제외하고 모두 14.03kg,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주유소에선 차이가 났지만 0.01kg에 불과했습니다.

[김성욱/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계량평가센터장 : 주유기는 주유 속도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수 제작하여 정부의 시험을 거쳐 승인을 받고 있으므로 사용조건에 따른 주유량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음은 추운 날 주유를 하면 따뜻한 날보다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다는 속설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실험 결과를 보면,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휘발유의 부피는 0.11%씩 팽창하는 만큼 온도가 낮을 때 주유하는 게 더 유리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반복해서 이른 새벽에 넣게 되면은 누적되면서 고연비가 되기 때문에 연료량을 분명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연료통이 거의 비어 있을 때 주유하면 기름이 연료통 바닥에 부딪혀 쉽게 산화나 기화돼서 손해라는 속설도 있는데 사실일까요?

[강상욱/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 : (기름에는) 산화방지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산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화가 돼서 유증기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기름 분자의 개수가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연료 효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연료를 가득 넣으면 그만큼 무게가 증가해 연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7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유경하, CG : 박정준)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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