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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유치원 집단 휴업 투쟁…"갈 데 없어" 학부모 한숨

<앵커>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온 전국의 사립 유치원들이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부터 닷새 동안 집단 휴원을 하겠다며 강경투쟁에 나섰습니다. 연휴 앞이라서 휴가 내기도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휴업은 사실상 지난 7월부터 예고돼왔습니다. 정부가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을 크게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회의장까지 점거하며 반발했던 겁니다.

[휴업으로 우리의 의지를 규명합시다.]

[휴업! 휴업! 휴업!]

실제로 정부가 추진 논의 중인 유아교육 발전 5개년 계획에는 현재 24%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정부의 국공립 확대정책 폐기와 사립유치원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오는 11일, 7천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또 18일에 이어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부터 닷새간 집단 휴원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정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공·사립 유치원의 평등지원, 사립유치원 자율권 보장, 사립유치원 재산권 보장 등 유아교육의 정상화를 정부에 요구하고자 합니다.]

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현정/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이) 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당황스럽죠. 많이.]

[안아름/유치원 학부모 : 아이들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국가 지원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데….]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원 사태에 대비해 국공립 유치원이나 지역 아동센터에 임시 돌봄 교실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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