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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올 가을, 패션 컬러는 브라운…핏은 넉넉하게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최근 소비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굉장히 선선해져서 "이제 가을이 오는구나." 이런 느낌이 오는데, 옷도 털어서 가을옷도 꺼내 입어야 되거든요. 어떤 옷이 올해 가을에 유행할지 이걸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남성복부터 먼저 같이 보면 올가을 남성복의 핵심은 젊어 보이면서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캐주얼, 그리고 색은 갈색, 베이지 계열, 그리고 좀 헐렁해진 핏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남성복 시장에서 가장 주력하는 연령대가 3, 40대입니다. 그런데 이제 40대들도 아래, 위를 한 벌로 맞춰 입는 정장, 양복은 확실히 덜 입습니다.

세미캐주얼이라고 하죠. 출근할 때도 너무 튀지는 않게 양복 비슷하게 입을 수 있는 아래, 위를 따로 사서 맞춰 입는 재킷이나 바지류가 훨씬 잘 팔립니다.

이런 옷들이 전통적인 양복보다는 확실히 어려 보이잖아요. 전에 여기서 젊은 40대, 영포리 말씀드린 적도 있는데, 이제 남성복도 젊어 보이는 게 핵심입니다.

또 이런 옷들이 한 벌 사서 두루두루 맞춰 입을 수 있으니까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죠. 사실 캐주얼이 인기를 끄는 데는 경기 침체가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옷부터 많이 줄이잖아요. 남성복 시장이 3년 연속으로 축소되다가 지난해에 살짝 회복을 했지만,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 보이면서 하나 사서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이 인기고요.

그래서 국내 주요 남성복 기업들은 아예 올가을 겨울 시즌에는 슈트 비중을 확 줄이고 양복이라도 아래위를 따로 사서 입게 만든 제품들을 내놓은 곳들도 있습니다.

<앵커>

중년 남성들 입장에서는 한 벌 그냥 사서 입는 게 훨씬 편하긴 하거든요. 짝짝이로 사서 맞춰 입는다는 게 색이라든가 이런 게 여러 가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좀 저런 주문이 쉽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래서 남성복을 직접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올가을에 한 벌 사시더라도 옷을 고르는 법, 잘 입는 법을 한 번 물어봤습니다.

[윤재원/남성복업체 디자이너 수석 : 굉장히 넉넉해진 핏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몇 년 동안은 굉장히 딱 붙는 느낌이 유행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약간 넉넉하지만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더 세련되게 보일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느낌, 내추럴 룩이라고 많이 하는 스타일이 트렌드거든요. 그러니까 몸에 딱 붙는 옷 유행이 좀 잦아들면서 넉넉하게 입으시면 세련되게 보인다고 합니다.

베이지, 브라운이 중심 색입니다. 그리고 흑백으로 입으실 때는 포인트 컬러로 오렌지색, 그리고 카키라고 하죠. 탁한 황갈색 계열의 색이 유행할 거로 보입니다.

스웨터를 고르실 때는 터틀넥, 좀 점잖고 부드러운 느낌을 남자들이 주고 싶을 때 많이 추천받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캐주얼을 입으실 때 흔히 예전 같으면 잘못 입은 거 아냐 할 만큼 섞어 입는 것 해보시라고 추천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보시는 것처럼 재킷을 입는데, 안에 후드티를 입으면 확 어려 보일 수 있겠죠.

반면에 가족 점퍼로 터프한 느낌이 있을 때는 안에 베스트, 조끼 느낌의 옷을 걸치면 부조화의 조화라고 할 만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좀 더 과감해져 보자면 가죽옷에 비니 스타일의 모자 같은 남성용 액세서리도 해보실 수 있겠고요.

바지는 기본 청, 면바지 이런 것도 좋지만, 보시는 것 같은 카고팬츠처럼 디테일이 한 가지 정도씩만 더 들어간 옷에 도전해 보셔도 좀 다르게 입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듣고 나니까 어떻게 보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성복은 어떤가요?

<기자>

여성복은 알아서 잘 고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짧게 핵심만 준비해 봤습니다. 일단 봄부터 유행했던 넉넉하게 입는 오버사이즈 유행 계속됩니다.

그리고 여성복도 역시 가성비가 핵심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기본 스타일이 인기여서 트렌치코트가 올가을 중점 품목이고요.

안팎을 뒤집어 입을 수 있어서 두 벌 효과를 낼 수 있는 옷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액세서리도 업계가 B 플러스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 중가의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잘 팔릴 거로 보입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최근에 주목되는 신소재 인공가죽이나 봄부터 쭉 인기였던 캐릭터 프린트 가방, 지갑이 계속 유행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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