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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사고 유발팀…가출 10대들 연극하듯 음주운전 유도 돈 갈취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09.04 11:30 수정 2017.09.04 11:44 조회 재생수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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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가출 10대 여성 등 28명이 남성들을 음주 운전하도록 유도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타내고 금품을 갈취해 검거됐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피해 남성들을 유혹해 음주 운전을 유도, 고의사고를 내고 금품을 갈취하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19살 김 모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김군 등 2014년 5월 27일 밤 10시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3천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17∼18세의 가출 여성 청소년들이 채팅어플로 '술을 사줄 사람' 찾아 만난 후 피해 남성에게 술을 먹인 후 음주 운전을 유도했습니다.

이들 여성 청소년들은 "2차 가자", "대리운전 부르지 말고 가까운 집으로 가자" 등으로 피해 남성들이 술에 취해 운전하게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들이 운전대를 잡으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범들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음주사고를 빌미로 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청구해 사고 보상금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유혹팀, 사고유발팀, 목격자팀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사건마다 최대 6명을 동원해 마치 연극 하듯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가출해 함께 지내는 일명 '가출팸' 생활을 하던 이들은 서로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 동참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저지르며 생활비나 유흥비를 마련했습니다.

공범 남성 중 11명은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다른 공범 4명을 추적 중이며 여죄가 더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