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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심정지도 미리 알아낸다…하루 전 예측 가능

<앵커>

입원 환자가 상태가 악화 돼 심장이 멈추면, 서둘러 소생술을 해도 큰 후유증이 남습니다. 그래서 심정지가 오기 전에 미리 알아채는 게 중요하죠. 바로 이 역할을 인공지능이 할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이 컴퓨터 화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정 환자의 이름이 화면에 나타나자 의료진은 급히 환자가 있는 병실로 이동합니다.

인공지능이 환자의 심정지 가능성을 경고한 겁니다.

[권준명/응급의학과 전문의 : (환자 상태가) 위험해서 저희가 (환자를) 중환자실로 바로 옮겨서 치료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입원환자 1천 명당 5명에게서 심정지가 발생합니다.

심장이 멈춘 뒤,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받더라도 4명은 결국 사망합니다.

[박진식/심장내과 전문의 : 환자의 변화가 시시각각 일어나지만 실제 병원의 환경은 의사가 있고, 간호사가 있지만 환자 옆에 언제나 24시간 붙어서 볼 수는 없다는 거죠.]

인공지능 감지 시스템은 호흡수나 심장박동수 등 환자의 7가지 데이터를 자동으로 계산해 심정지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의사는 똑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심정지가 일어나기 30분 전에야 어느 정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 시스템은 24시간 전에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측 정확도도 70%가 넘어 의사가 할 때보다 훨씬 높습니다.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던 이재필 씨도 이 인공지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더 많은 환자의 데이터가 구축되면 심정지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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