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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의료진도 감동한 음악에 대한 열정…뇌수술 받으며 색소폰 연주하는 남자

한 남성이 수술대에 누워 뇌를 노출한 채 색소폰 연주하는 영상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 25일, 미 공영 라디오 NPR 등 외신들은 뇌종양 수술을 받으며 색소폰을 연주한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댄 파비오 씨는 2년 전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음향이 입체적으로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았더니 오른쪽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음악을 듣거나 만들 때 활발히 작용하는 부분에 종양이 생겼다는 말에 파비오 씨는 크게 상심했습니다.

그는 담당 외과의에게 "음악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읍소했고, 의료진도 그의 열정에 충분히 공감하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로체스터 대학 병원의 신경외과부장 웹 필처 씨와 인지 신경과학자 브래드 마혼 씨는 뇌종양 환자 수술을 위해 자체 개발한 뇌 영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6개월 동안 파비오 씨의 뇌를 연구했습니다.

또한 이스트만 음대 교수 엘리자베스 마빈 씨도 연구팀에 합류해 음악과 관련된 정확한 뇌 작용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일련의 음악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의료진은 작년 7월 파비오 씨를 수술대에 올렸습니다.

달걀 크기의 종양이 제거된 뒤, 파비오 씨는 뇌가 여전히 노출된 채로 색소폰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한국 민요 '아리랑'을 완벽하게 선보였고, 연주가 끝나자 의료진은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하며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파비오 씨는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으며, 파비오 씨의 수술 사례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논문으로 소개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구성: 조도혜, 편집: 한수아, 영상 출처: 유튜브 UR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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