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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9월 '비염 주의보'…방치했다간 키 안 큰다?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9.02 10:00 조회 재생수1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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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라이프] 9월 비염 주의보…방치했다간 키 안 큰다?
끝없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갑자기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감기와는 다른 알레르기성 비염.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왜 생기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알아봅니다.

9월은 '비염 주의보' 발령되는 달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코점막을 자극해 생기는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입니다.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0~2014년까지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9월이었습니다. 평균 114만 6천 명이었는데, 8월 53만 6천 명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대개 봄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할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실제 진료인원은 가을에 더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월별 평균 진료 인원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9월에 가장 많은 이유는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며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더운 날씨에 익숙해져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건조하고 차가워진 공기가 코를 자극해 콧속 점막이 민감해지는 것도 비염이 이때 많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9월에는 돼지풀과 쑥 같은 잡초에서 꽃가루가 많이 날려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공기 중에 많아집니다. 실제로 최근 환경부가 2015년 꽃가루 농도와 알레르기 비염 환자수를 비교해보니, 9월에 꽃가루 농도가 연중 세번째로 높았고 비염 환자도 129만 명으로 최고치였습니다.

꽃가루 농도가 가장 높은 4, 5월보다 9월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가을철에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9월 비염 주의보잘 알려지지 않은 비염 증상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 않고 지속 기간이 깁니다.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자칫 비염인 줄 모르고 방치할 우려도 있는데요. 알레르기성 비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들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1. 눈 가려움증
환절기만 되면 눈이 가려운 분들은 비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같은 코와 관련된 증상 없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눈이 가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눈에는 알레르기가 없어도 알레르기성 염증이 코안에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기침
코 증상 없이 목 기침만 하는 경우도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때문에 생긴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목을 자극해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3. 음성 틱
'음성 틱'은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이렇게 음성 틱 증상만 보이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콧물이 목에 걸려 불편을 느끼면 이런 소리를 내게 됩니다.

4. 코피
코피가 나면 '체질이 허약해져서 그런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코피도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일 수 있습니다. 염증 반응 때문에 코점막의 혈관이 팽창해 터지는 겁니다.
9월 비염 주의보
● 비염 방치하면 키도 안 큰다?

비염이 심해지면 아이들 성장 발육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코가 막혀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에서 성장 발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 명령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판 등 뼈와 장기가 자라는 데 필요한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우려도 있습니다. 또,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하다 보니, 비염에 걸리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비염은 면역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2세 이하 환자가 190만 4천 명으로 전체 비염 환자의 30.0%를 차지했습니다.
비염 방치하면 키 안큰다? 코감기와 다른 비염…대처법은?

알레르기 비염을 코감기로 오인해 감기약만 먹으면 잘 낫지 않습니다. 비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의사의 정확한 처방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물질에 가급적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에는 꽃가루를 털어내고 씻는 게 중요합니다.
코감기와 다른 비염 대처법은?피로가 많이 쌓이지 않도록 숙면을 취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찍 자면 면역 세포 생산량이 많아지고, 체내 독소 배출도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운동이나 족욕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습니다.

(디자인: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