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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윤곽 고치면 '극심한 축농증' 위험 높아진다

<앵커>

턱이나 입 등 얼굴 윤곽 성형 수술을 하면 부비동염, 즉 축농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반 축농증보다 치료도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올해 서른 살인 박 모 씨는 극심한 축농증 증세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모 씨/축농증 수술 : 약을 먹어도 흐르는 콧물이 굉장히 심하게 나오고 두통을 포함해서 굉장히 신경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웠던 것 같아요.]

29살 김 모 씨도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비염증세로 결국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씨와 김 씨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축농증의 원인이 약이 잘 듣지 않는 곰팡이라는 것, 그리고 돌출된 입이나 턱을 교정하는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학 연구결과 얼굴 윤곽 성형 수술을 받은 사람은 축농증 위험이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잘 걸리는 곰팡이 축농증도 더 많았습니다.

성형 수술 결과 코 점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코 옆 얼굴 뼈 빈 공간에 있는 점액은 뼈를 타고 코로 이동해 배출되는데 성형 수술 후 얼굴 뼈가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이곳에서 역류 현상이 발생해 배출되지 못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에는 곰팡이가 자라면서 난치성 축농증으로 악화 됩니다.

[이상덕/이비인후과 전문의 : 수술 후 누런 코가 나온다든지 악취가 난다든지, 감기가 낫지 않는다든지, 이런 상황이 2, 3주 이상 지속한다든지, 이런 경우 (곰팡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발생한 축농증은 그대로 놔두면 치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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