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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언주 "安, 아주 신선한 분이었는데 좋은 부분 퇴색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방송일시 : 2017년 8월 25일 (금)
■대담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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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본인 다음에 하라? 다음은 있을 수 없는 얘기
-최근 설화 논란? 전대 영향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소통의 계기 됐다
-국민의당 아주 느리고 굼떠…스마트 정당 만들 것
-바른정당과 선거연대 필요성 언급, 출마할 분들을 위한 배려
-전대 출마 당 대표보단 지방선거 겨냥? 별 관심 없다

▷ 박진호/사회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오늘 시사 전망대가 만날 분은 예상을 뛰어넘고 과감하게 당대표 도전에 나선 분이죠. 이언주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이언주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사실 제가 어제 이 시간에 안철수 전 대표를 인터뷰 했었는데. 이언주 의원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니까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젊은 정당에 부합하는 좋은 인재라고 했습니다. 또 이번 기회가 이 의원의 생각을 국민들이 들어보는 계기가 됐고 도전 자체가 긍정적인 면이 많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사실 조금 뒤집어 생각하면 이번에는 차례가 아니다. 이런 뜻으로도 들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본인 다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당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저는 사실은 다음에 그런 얘기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지금 누가 당을 구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고요. 저는 지금 당을 구할 수 있는 리더는 혁신형 리더여야 하고, 또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위기돌파형 리더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제가 적합하다, 이 말씀 드리고. 지금 사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아쉬움이 있기는 한데요.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며칠만 더 있으면 제가 확고하게 바로 1등을 할 것 같은데.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 결선에 이언주가 올라가야 당이 살고 미래와 희망이 보인다. 또 결선 경쟁력은 양 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확장력이 있는 이언주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그러면 제가 앞서 질문 드렸지만. 이언주 의원께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그 분은 개인적으로는 참 근면성실하시고 아주 신선한 분이셨는데요. 그런데 그 사이에 많이 그것이 좋은 부분들이 퇴색됐다. 또 대선에서 보여준 TV 토론 과정 등에서 보여준 좀 애매모호하고 우유부단한 면 때문에 많은 지지자들이 실망한 상태인데요. 저는 그런 부분들, 그 다음에 이번 출마 과정에서 당 내 여러 갈등을 유발한 부분 등이 극복이 되어야 리더로서 향후 대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모색해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은 좀 더 단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하실 수 있게끔 도와드리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대선책임론에 무게를 두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사실 이번 국민의당 경선 과정을 보면 호남의 정서가 중요하고, 그런데 또 호남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사실 이게 언론의 분석일 수도 있고 당내에서 나오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지지층이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서 다른 후보들 측에서 무언가 이언주 의원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다. 이런 추측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제가 결선을 올라가면 결선경쟁력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또 반대편에서는 뭐라고 하느냐면, 안철수 후보와 노선이 비슷한데 안철수 후보를 TV 토론 과정에서 같은 노선으로 지원하려고 나온 게 아니냐. 또 이렇게 말씀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안철수 후보나 정동영, 천정배 후보나. 그 분들 다 지금은 좀 쉬시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당을 살릴 수 있게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뒤에서 도와주시면서.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하셨고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지만. 어쨌든 당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그 분들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고요. 지금 정치공학적으로 말씀하시기 보다는 저는 새로운 리더십을 지금은 세워서 새로운 분위기로 새 판을 짜야 할 때이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다시 우리가 함께 경쟁할 때가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이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출마 결단이 늦은 감이 있었고. 그래서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기신 입장이기 때문에 당내 조직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실제로 해보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사실은 조직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고요. 다만 당의 변화, 제가 통화를 하거나 만나 뵈면 당이 화끈하게 변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 자체 조직은 전혀 없다, 거의 없는 편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다만 저는 거꾸로 뒤집어보면 지금 당을 혁신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 자기 조직력이 강하다는 게 과연 장점이냐. 오히려 기득권과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지금 부실한 이 조직을 뿌리에서부터 바꿀 수가 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그 다음에 아까 제가 탈당해서 옮겨왔다 말씀하셨는데. 제가 제3의 길, 오랫동안 연구하고 고민해왔고 또 국민의당에서도 한국판 제3의 길 모색과 실천을 위한 모임 이런 것을 이끌고 있는데요. 그만큼 이 가치에 대한 어떤 신념, 이런 것이 굉장히 강하고 제가 볼 때는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자부를 합니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필요한 것은 이 제3의 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것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는 정당이고 어디로 가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고정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더 그만큼 탈당해서 올 만큼 가치에 대한 신념이 큰 제가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것은 좀 단답식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 겁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우선은 조직 혁신을 하고요. 형식적인 행사 이런 것 다 없애겠습니다. 무슨 형식을 갖춰서 여러 가지 준비하는데 한 달씩 걸리고 하는데. 열린 소통. 그리고 스마트 정당을 만들어서, 당이 굉장히 느리고 굼뜨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SNS라든가, 이런 디지털을 많이 활용한 정당을 만들겠고. 또 우선 제일 먼저 제가 되면 도대체 국민의당이 무엇을 하는 당인지를 정기국회에서부터 개헌 정국을 주도하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이언주 의원께는 아픈 부분이겠지만 최근에 설화 때문에 비판에 직면하셨어요. 이게 표심에 좀 영향이 없을까 하는 가능성이 드는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텐데. 오히려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그 본질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그게 사적인 대화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대표가 되면 그런 부분은 더 진중한 모습 보이겠다고 제가 약속을 드렸고. 한편으로는 그 본질적인 부분은 사실은 공공 부문과 민간의 정말 어려운 분들 간의 형평의 문제. 그리고 학교의 아이들이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교사가 감원되는 상황인데도 공공 부문의 비정규직을 공무원, 준공무원화 해서 우리가 세금으로 계속 부담을 하는 이 부분이 과연 정당한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렇게 했을 때 과연 호봉제를, 연공서열을 유지해야 하는가. 다른 체계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대화였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는 앞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또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할 것 같고요.

▷ 박진호/사회자:

질문이 두 개 정도 드려야 되는데 시간이 2분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짧게 좀 간략히 부탁드리는데.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를 공개적으로 필요성을 주장하셨어요. 이것은 지방선거 10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좀 상당히 이례적인 언급이기도 한데.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겁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우선 지금 당장 출마할 분들에 대한 고려입니다. 당대표의 가장 큰 역할이 출마할 분들에 대해서 배려해야 한다.

▷ 박진호/사회자:

준비할 시간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제가 봤을 때는 11월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무언가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지 않으면 그 분들이 거취를 결정하는데 문제가 생기고 잘못하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기준과 어떤 예측 가능한 부분을 만들어드려야 하는데. 이 정체성 문제. 당연히 우리 위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시도별 자율성을 부여하면 여러 가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언주 의원의 당대표 깜짝 출마가 무언가 오히려 당대표보다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다. 이런 추측 기사들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저는 지방선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요. 지금 당을 살려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탈당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 국민의당, 합리적 중도개혁 정당이 한국 사회에서, 한국 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고. 저는 이 정당이 집권해야 우리나라 정치가 변하고, 한국 사회가 진짜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그래서 꼭 살려야 한다. 그런데 이것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은 새 판을 짜서 완전히 뒤집어엎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지금 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드시 새 판을 짜서 살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선에 올라가야 또 당이 살지 않겠습니까. 경쟁력, 결선 경쟁력. 누가 이길지 생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지금 어렵지만 꼭 살아야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저희가 지켜보고 이후에 한 번 또 인터뷰 요청 드리겠습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이언주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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