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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쓰고 생리 주기 변해"…영향 가능성

<앵커>

그런데 문제가 된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 3명 가운데 2명이 생리 주기가 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리대의 유해 화학물질이 이런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월요일부터 이틀 동안 3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릴리안 생리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생리 주기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고, 생리가 아예 멈췄다는 응답도 4.7%나 나왔습니다. 생리 양이 줄었다 86%, 생리통이 심해졌다 68%,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답은 48%였습니다.

[릴리안 부작용 경험자 : (생리가) 이제 하루하루씩 줄어들더니, 다른 사람보다 일찍 왔나, 폐경기가 일찍 왔나 싶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생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생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벤젠과 톨루엔 모두 피부접촉으로 흡수될 수 있는데 점막에서는 더 많이 흡수됩니다. 특히 톨루엔은 식욕을 떨어뜨리거나 의식을 혼탁하게 하는 등 신경계와 호르몬에 악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김슬기/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여성의 생식기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는 생활 속 화학물질이 워낙 다양해서 생리대만의 악영향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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