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 39%로 추락…"샬러츠빌 사태 후폭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 정치전문매체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등록 유권자 1천987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전주 지지율 44%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주 전에 기록한 기존 최저 지지율인 40%의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81%에서 73%로 8%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전주 52%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번 조사가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종주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와 신나치 단체 등 극우 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시위 책임을 맞불 시위대를 포함한 '여러 편'에 돌리는 양비론적 발언을 해 빈축을 샀습니다.

응답자의 53%는 대통령의 이런 대응이 나라를 더욱 분열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시위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37%로, 부적절했다는 응답 46%보다는 적었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