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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썩고, 파리 '왱왱'…잦은 비에 과수농가 울상

<앵커>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잦은 비에 과수 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포도와 복숭아뿐 아니라 수확을 앞둔 사과도 썩어 못쓰게 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상주에 있는 한 포도농장입니다. 포도송이마다 껍질이 쩍쩍 갈라진 포도알이 매달려 있습니다. 포도알이 대부분 터져 성한 게 없는 송이도 적지 않습니다. 군데군데 썩어가면서 초파리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잦은 비가 원인입니다. 통통하게 여문 포도알은 수분이 많아지면 껍질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껍질이 갈라진 포도송이가 전체의 20%에 달합니다.

[문선호/포도농장 주인 : 비가 왔다가 햇빛 났다가 이런 식으로 반복되어버리거든요. 그러면 이런 열과증상이 심하게 나옵니다.]

수확 철을 맞은 복숭아 농장도 걱정입니다. 마치 태풍이 훑고 간 것처럼 과수원 바닥 곳곳에 복숭아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빗물에 꼭지가 물러 가지에서 떨어져 나간 겁니다.

[김춘복/농장주인 : 열심히 해서 수확기를 맞았는데 너무 가슴 아프고 참담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잦은 비에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는 병충해 피해까지 입고 있습니다.

사과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겨 썩어가는 탄저병도 퍼지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 작황이 좋지 않자 포도와 복숭아 값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끝날 줄 모르는 장마 빗줄기가 풍년 농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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