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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5 재보궐 선거' 보수단체 동원 정황…메모 발견

당시 이병기 비서실장 수첩서 '새누리당 4월 재보선 대응' 친필 메모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2015년 재보궐 선거에 보수단체를 동원하려 한 정황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병기 비서실장의 수첩에서 나온 의심스러운 메모를 박상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박영수 특검은 이병기 전 비서실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확보한 이 전 실장의 수첩에서 특검은 '새누리당 4월 재보선 대응'이라는 친필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부분에는 A 후보의 이름이 기재돼 있고 '건강한 시민운동', '진영과 진영 싸움'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우파 이슈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파시민사회 활동화'라고도 쓰여 있는 걸로도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이런 내용 등을 분석해 당시 청와대가 우파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2015년의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려고 계획한 걸로 봤습니다.

이 전 실장은 확인에 나선 SBS 취재팀에 "비서실장 취임 직후 분기별 주요사안을 문서로 보고받은 적은 있지만 수첩 내용은 기억에 없다"고 해당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앞서 특검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적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청와대는 이 전 실장 재직 당시인 2015년 4월부터 특정 이념 확산을 청와대에서 직접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들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들과 함께 이 전 실장의 수첩 메모 내용을 청와대가 우파 단체를 불법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수사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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