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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자녀와 다름없다"…고양이에게 유산 3억 남긴 여성

[뉴스pick] "자녀와 다름없다"…고양이에게 유산 3억 남긴 여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미망인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에게 3억 원에 달하는 유산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고양이들에게 남겨진 엄청난 유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엘렌 프레이 바우터스 씨는 하나 있던 어린 자녀를 잃은 뒤 브루클린 대학 교수인 남편과 두 고양이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1989년 남편마저 잃게 되자, 두 고양이에게 유언장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고양이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재산을 남긴 겁니다. 

엘렌 씨는 유언장에 3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억 4천만 원을 키우던 고양이 '트로이'와 '티거'에게 남긴다고 밝혔습니다. 유언장에는 고양이들을 절대 우리에 가두지 말고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자세한 지시 사항까지 남겼습니다.

엘렌 씨의 의사를 들은 상속 담당 변호사는 이를 재고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는 2007년에 숨진 미국 부동산 거물 '리오나 헴슬리'가 반려견에게 1천 2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6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을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엘렌 씨는 이를 개의치 않고 트로이와 티거가 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에게 3억 원의 유산을 남긴 여성
엘렌 씨가 지난 2015년 88살의 나이로 숨진 뒤, 트로이와 티거는 현재 엘렌 씨의 돌봄 도우미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면 지내고 있습니다. 

티거를 돌본 그리즐 씨는 "티거가 플로리다 오캘라에서 최고급 사료로 식사를 하고 모조 털이 달린 안락한 침대에서 잠을 자며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길고양이었던 티거는 엘렌 씨를 만난 뒤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는데, 주인이 떠난 뒤에도 이같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즐 씨는 "트로이와 티거는 그녀의 자녀와 다름 없었다"며 "티거는 정말 멋진 고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로이를 보살핀 또 다른 도우미는 트로이에게도 사생활이 있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고양이가 죽게 되면 남은 재산은 네덜란드에 있는 엘렌 씨의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 = 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New York Post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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