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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설훈 "정발위 공천권 논의, 秋대표 출마와 관련? 당내 그런 시각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8월 23일(수)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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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판장? 잘못 전달된 것, 秋 당규 어기면 책임져야 한단 뜻
-추미애, 시도지사 공천권 문제있다면 당헌당규부터 고쳐야
-秋 당무 스타일 그간 소통 부족이란 소리 많이 들어
-정발위 공천권 재논의, 秋대표 서울시장 출마설 떄문이란 시각 있어
-"秋 사심 갖고 있다면 맞서겠다" 최재성 발언 옳은 말씀
-지방선거 앞두고 '추미애-친문계 갈등 본격화? 당에 중간지대 의원들 많아
 
▷ 박진호/사회자:
 
높은 지지도를 과시하는 현 정부지만 요즘 집권여당 민주당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를 놓고 갈등이 불거진 것인데. 이 갈등의 본질이 결국 10개월 남아있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새 대결이라는 겁니다. 오늘 시사 전망대는 더불어민주당 4선의 중진이죠. 설훈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설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설훈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침에 인터뷰 감사합니다. 어제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방송사에서 이런 보도를 했는데.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 공군 전투기들이 공대지 폭탄을 달고 출격 준비를 했었다는 증언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참 말 그대로 천인공노할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광주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도 그것도 모자라서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그 사람들 정신이 있는 사람들, 정상적인 사람인지. 참 판단이 안 섭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좀 본격적인 질문을 드릴 텐데. 그제였나요? 설 의원께서는 추미애 대표가 사과를 하고 정당발전위원회 활동 계획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당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릴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추미애 대표가 어떤 사과를 해야 하고 정발위 활동에 어떤 수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판장 돌린다는 이야기는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닌데 그게 잘못 전달된 것 같고요. 그것은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는 여러 의원들 만나서 당 문제를 의논하고 의견을 듣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그것을 연판장 돌리는 것으로 기사가 나갔어요. 잘못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무엇이냐면. 제가 주장했던 바는 당대표든 누구든 당원이라면 마땅히 당헌당규를 지켜야 하거든요. 그런데 당헌당규를 안 지킨 사태. 여기에 대해서 당대표를 필두로 해서 당에 책임 있는 사람들 다 책임져야 한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당헌이라는 것은 우리 당에서는 나라의 헌법과 같은 조건이고 당규는 법률과 같은 역할이죠. 당헌당규는 누구든지 다 지켜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방선거 1년을 남겨놓고 지방선거에 대비해서 지방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기준을 정하도록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까지 안 지키고 있는 거죠. 그것을 지적하고 당헌당규를 어기면 안 된다, 지켜야 된다. 이 사태가 계속되면 여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게 제가 주장했던 바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청취자 분들은 무슨 얘기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사실 지금 문제를 제기하신 민주당 내 정당발전위원회 활동 계획이라는 게 결국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중앙당이 개입을 하려 한다는 의심을 갖고 계신 거죠. 그래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 중앙당 입장에서는 전략 공천의 여지를 두자는 행보를 보이는 것 같은데. 이게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시는 건가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만일에 그게 지금 현재 있는 당헌당규에 문제점이 있다면 당헌당규를 고쳐야죠. 그게 먼저죠. 당헌당규는 그냥 제쳐놓고 마음대로 당헌당규를 어겨 가면서 당무를 보겠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되는 이야기죠. 더군다나 이게 최고위원회에서 몇 차례 거론이 됐습니다. 지난 5월 달에 당헌당규를 위반할 소지가 있으니까 이것은 그러지 않도록 장치를 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시되고 현재 지금 당헌을 위반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문제가 있다면 당헌당규를 고치는 절차부터 해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죠. 그 절차하고 만일에 어떤 물리적 상황에서 그게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 당원들에게 보고를 하고 그리고 이런 상황 때문에 그랬기 때문에 대단히 죄송하다, 사후에 어떻게 하겠다. 이런 조치가 있었어야 마땅하죠. 그런 절차적 과정이 다 무시되고 당헌당규는 있으나마나 한 이런 규정으로 치부하고 당무를 본다면 그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저는 그걸 지적했던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결국 지금 당헌당규,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보면 공천권을 시도당이 갖고 있는데. 그런 부분인데. 추미애 대표 측에서 얘기하는 것은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을 포함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일부 친문계 인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건 자기 의견과 틀리면 기득권 지키기라고 대충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죠. 당헌당규 만들어진지 1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현실과 안 맞는다면 고치면 됩니다. 고쳐놓고 얘기를 해야 되죠.

그런데 이게 지금 선거를 앞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서로 대화 부족에서 나옵니다. 소통 부족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추미애 대표의 당무를 보면 소통 부족이라는 말을 들을 소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수습하자면 우선 당헌당규 위반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사과를 해야 합니다.

다른 소리를 할 게 없어요. 사과를 하고 이런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그리고 이것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리고 정당발전위원회든 뭐든 중의를 모아서 하면 되죠.
 
▷ 박진호/사회자:
 
이게 추미애 대표의 말을 다시 빌려보면 현행 당헌당규가 바이블, 성경은 아니다. 그래서 중앙당이 시도당의 권한을 회수하려는 게 아니고 견제와 균형을 가능하게 하려는 것인데.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동의한 부분이라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이블 운운할 게 아니고요. 당을 지키는 게 먼저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잘못됐으면 중앙위를 소집해서, 또는 당무위에서 이런 규정이 잘못됐으니 고치자고 얘기를 해야지. 당헌을 지키지 않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곤란하죠. 아무리 나쁜 규정이 있더라도 절차에 따라서 고치면 되는 거예요. 그런 얘기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잘못됐으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얘기가 되겠습니까? 얘기 안 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혹시 의견을 함께 하시는 의원 분들이 추미애 대표가 구체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고. 최근에 정발위 논의를 본격화 한 것이 이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과 상관없이 누가 당권을 쥐고 당무를 운영해나가던 그것에 상관없이 규정을 지키라는 겁니다. 당헌을 지켜야지 당헌을 안 지키면 안 된다는 입장이고.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는 최고위원회도 있고 당에 여러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당무위원회도 있고. 논의를 하면서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우리 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마음껏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조를 잘 운영해서 당이 따라가서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죠. 그런데 거기에 취해서 지켜야 할 과정을 안 지킨다면, 절차를 안 지키고 당헌을 어긴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가 생기죠.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소지가 생기게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민주당의 당헌당규가 사실 문재인 당시 대표 때에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한데, 혹시 파악하신 적이 있나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생각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계실 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당헌입니다. 그런 모범당원들이 이것을 따랐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시행도 안 해보고 안 된다는 얘기는 제가 볼 때는 무리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나쁜 당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시행도 안 해보고 바꾸겠다는 것은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보죠.
 
▷ 박진호/사회자:
 
사실 청취자 지금 들으시는 분들도 설훈 의원과 인터뷰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가 좀 걱정이 된다는 의견을 보내시는데. 국민들 시선에서 보면 이게 공천권 두고 내부에서 싸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실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볼 시각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조직 내에서는 그런 상황이 항상 있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그리고 자기가 주도해서 일을 하겠다는 욕심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우리가 정도를 지키며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더라도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갈등이라고 생각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정발위 위원장으로 최재성 전 의원이 내정돼 있는데. 만약에 추미애 대표가 사심을 갖고 있다면 자신도 결별을 넘어서서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진정성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렇게 안 생각합니다. 최재성 의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누가 그 자리를 맡더라도 그런 자세로 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봅니다. 최 전 의원이 말하는 바는 옳은 말씀이고. 문제는 정당발전위원회가 잘 운영이 되도록 하려면 최고위 등등에서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의원총회에서 이 논의가 좀 있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된 채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별로 현명한 방법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런 내용들, 특히 중요한 정당발전위원회라면 의총 등에서 미리 사전에 논의를 하고.

그리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보고를 하고. 그렇게 했더라면 훨씬 부드럽게 진행이 됐을 텐데. 그런 과정이 다 생략되고 다 결정하고 난 뒤에 의총에서 얘기가 됐습니다. 저도 의총에서 알았습니다. 이런 과정은, 이런 방법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봐야죠. 소통 부족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설훈 의원님. 이번에 정발위 관련 갈등이 사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잠재돼 왔던 추미애 당대표와, 이렇게 표현하면 싫어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내 친 문재인계 의원 간의 갈등이 어떻게 보면 잠재되어 있다가 노골화된 것이다. 이런 관측을 하는 언론의 시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당내 중립파로 돼있거든요. 사실 그렇고요. 친 문재인 아니죠. 아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 시각으로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은 별로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당내에는 중간에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시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분류해 주면 좋겠고. 어쨌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입장이라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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