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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도서관 대출받아요…활짝 열린 '동주민센터'

집 앞에서 대출한 썰;
저 얼마 전에 대출받았어요.
그런데 저만 한 게 아니에요.
우리 엄마도, 동생들도 다 대출받았거든요.

어디서 했냐고요?
바로 우리 집 앞에서요!
어려 보이는데 무슨 대출이냐고요?

저 벌써 다섯 번째 대출인데 ㅎㅎㅎ
빌린 건 2주 뒤에 돌려주래요.

집 앞에서 대출받으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무슨 대출이냐고요?
저 집 앞에서 책 대출했어요! ㅎㅎㅎ

작년 9월, 
우리 집 앞에 작은 도서관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저는 여기가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작년만 해도 이곳은 지나갈 때 
괜히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의 폐가였어요.
폐기물만 잔뜩 쌓여있었죠.
그런데 이 폐가와 공터가 
뚝딱뚝딱 공사를 거치더니
도서관으로 변신한 거예요!

겉으로 보기엔 그냥 예쁜 집 같지만
들어가 보면요,
13,000권이 넘는 책이 있어요.
책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너무 예쁘죠?

TV만 보던 9살 제 동생들이
늘 여기 와서 책만 읽고 있어요!
이 도서관은 
우리 마을 사랑방이기도 해요.

평소엔 얼굴 보기 힘든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이거든요.

그런데 이 도서관의 
또 다른 이름이 뭔 줄 아세요?
바로 동주민센터예요.

저도 주민등록증 만들 때 가봤지만
동주민센터는 민원 넣거나 
서류 떼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주민센터 뒤 폐가를 활용해
이런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거죠.
저는 우리 동네 주민센터가 참 좋아요. 
여러분 동네의 주민센터는 어떤가요?

※ 박조안나 양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이었던 동주민센터가
최근 달라지고 있습니다.
 
마을의 특색에 맞게
새로운 옷을 입고 있는데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영화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신길5동 주민센터는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여러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동작구 상도3동은 
삭막했던 주민센터 외부를 리모델링해
평소엔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공연이 있을 땐 공연장으로 바꿨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동주민센터가
민원처리를 위한 공간이었다면,
 
이젠 모든 시민에게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 되어가는 거죠.”
 
- 서울시 자치행정과 유보화 과장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동주민센터.
주민들에게 활짝 열린
소통 창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앞으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된다고 하니
모두 기대해주세요~!
작년 9월, 서울 오류2동 주민센터 뒤 폐가가 멋진 도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민원을 넣거나, 서류를 발급받으러 방문했던 동주민센터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바뀐 겁니다. 서울시의 다른 주민센터도 마을 특색에 맞게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 대해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정혜윤  /  그래픽 김태화  /  제작지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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